'매각 난항' GS아로마틱스, 사익편취 해소 '빨간불'
원매자도 없는데 손실까지…오너 보유회사, 제 값 받기 어려워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사익편취 이슈에 휩싸였던 GS그룹 오너 회사 GS아로마틱스가 실적 악화로 매각에 나서기 더욱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내부거래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 2018년부터 매각 절차를 밟아 왔지만 방향족 제품 업황 악화로 제값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너셋의 연결대상 종속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GS아로마틱스가 144억원, 칭다오 리동 케미칼이 2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 회사 모두 업황이 좋았던 2017년에는 436억원, 6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알짜 회사였다. 


순손실은 GS아로마틱스의 주력 사업인 방향족 제품 업황 악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화학 업체들이 방향족 계열인 파라자일렌(PX)의 대규모 증설을 진행해 수요는 정체기인데 공급물량만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까닭에 2018년부터 준비했던 매각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로 논란이 되자 2018년 오너 일가는 GS아로마틱스와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아 실패했다. 


실제로 GS아로마틱스와 GS그룹 계열사들 사이에 내부거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GS칼텍스는 최근까지 칭다오 리동 케미칼로부터 1조원, GS아로마틱스로부터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반대로 GS아로마틱스 역시 지난해 GS칼텍스로부터 81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GS아로마틱스가 GS칼텍스와 거래해 창출한 매출액은 3724억원에 달한다.


배당금 규모도 눈여겨 볼 만하다. 위너셋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총 99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각각 17억원, 16억원을 배당했다. 업계는 오너 일가가 공정위 감시를 피하기 위해 GS아로마틱스의 매각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S아로마틱스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중국의 방향족(파라자일렌, 벤젠 등) 사업법인 지분을 갖고 있다. 칭다오 리동 케미칼(지분율 62.2%, 중국), GS아로마틱스 칭다오 케미칼(100%, 중국), 칭타오 리싱 로지스틱스(70%, 중국), 칭다오 리싱 탱크 터미널(45.5%, 중국), 아센오션(100%, 싱가포르)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은 오너일가가 직·간접적으로 100% 소유하고 있다. 위너셋이라는 국내 법인을 통해 93.4%, 오너 3·4세 개인 명의로 나머지 6.6%를 보유하고 있다. 6.6%는 허석홍(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의 아들)씨가 158만6614주로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 있으며, 이외에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01만3413주,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가 85만9165주로 그 뒤를 이었다. 위너셋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지분율 18.7%)과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10.11%) 등 오너 3·4세 17명이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는 국내 법인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과거 GS아로마틱스를 매물로 내놓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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