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19에도 은행 IB전략 '큰 틀'은 불변"
우상현 KB국민은행 전무(CIB고객그룹 대표)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 확대 전략 지속"
우상현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대표(전무)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팍스넷뉴스 주최 금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국내 은행들의 IB(투자은행) 전략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사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 제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업 추진 속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랐다. 


우상현 KB국민은행 전무(CIB고객그룹 대표. 사진)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0 팍스넷뉴스 금융 포럼'에 참석, '은행 대체투자 전략과 사업방향'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  


우 전무는 "코로나19로 은행 IB 사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간명하게 답하면, 사업이 다소 지연되겠지만 큰 틀에선 IB 사업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의 IB 전략을 ▲글로벌 진출 확대 ▲대출 중심에서 투자 중심 IB사업으로 진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확대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우 전무의 주장이다.


우 전무는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겪은 일본 은행들은 IB 사업을 포함한 해외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일본 1, 2위 은행인 MUFG와 SMC의 해외 이익은 전체 이익에서 최대 45%에 육박하는데,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국내 은행들의 IB 전략은 ▲글로벌 진출 확대 ▲투자형 IB로 진화 ▲신사업 확대 등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료 제공=KB국민은행>


국민은행을 포함, 국내 은행들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소매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소매금융 분야 금융회사들을 인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하나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IB사무소를 설치, 현지 딜을 직접 발굴해 인수하는 등 IB사업 진출을 통한 인지도 제고와 이익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 수익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1억3281만달러였던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총수익은 2019년 50억5345만달러 6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총자산도 51%가량 늘어났다.


우 전무는 "향후 마이너스금리까지 갈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대출 중심의 IB전략으로는 이익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대체투자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F)들과 손잡고 투자자산을 늘린다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분산형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은 KKR, 칼라일, 블랙스톤 등 세계적인 PEF들과 공동펀드 조성, 공동 투자처 발굴, 지분 교환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KB금융도 최근 칼라일에 KB금융 지분을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를 발행해 피를 섞었다.


이와 함께 우 전무는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경우 은행들도 오랜시간 주목한 사업"이라며 "정부와 은행들이 시중에 있는 풍부한 유동자금을 유치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금융 활성화뿐 아니라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4대 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총 50조원가량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마지막으로 우 전무는 포스트 코로나19를 이끌 유망 업종 17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유망 업종은 ▲정보보안 ▲5G 통신 네트워크 ▲클라우드 ▲원격근무 솔루션 ▲로봇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자율주행 시스템 ▲PBV(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전기차 및 수소차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헬스케어 ▲포장용 제지 ▲OTT ▲새벽 배송 ▲건축자재 ▲민자 LNG발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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