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안방보험 해체 "소송에 영향 없다"
미 호텔 계약 파기 소송 대상 사실상 '다자보험'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중국의 대표 민영 금융기업으로 자산 규모가 348조원을 넘어섰던 안방(安邦)보험(현 다자보험그룹)이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 총 7조원(58억달러) 규모의 미국내 호텔 인수계약 파기를 두고 미국내 소송을 진행해온 미래에셋그룹의 소송 상대방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해체되는 안방보험이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법인에 불과한만큼 소송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조만간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법인해산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2004년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이 설립한 안방보험은 중국 안팎에서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워 금융 분야에서 성공한 중국 민영회사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전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17년 우샤오후이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며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그룹과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소송을 진행중이다. 경영난을 겪던 안방보험은 지난해 9월 보유중이던 미국 고급호텔 15개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협상자로 선정돼 7000억의 계약 보증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안방보험이 호텔의 권원보험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하자 계약은 파기됐고 인수 계약은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법정소송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의 청산 결정에도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해온 계약 보증금 반환 소송은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방보험은 사실상 법인격만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법인 청산이 소송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안방보험과 계열사들의 주요 자산과 부채는 우샤오후이 회장 낙마이후 단계적인 자산매각을 진행했다. 주요 자산과 부채는 대형 국유기업들의 출자로 만들어진 신설법인인 다자(大家)보험으로 넘어간 상태다. 업계에서 미래에셋그룹이 안방보험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상 다자보험과 실질적인 거래를 진행했고 소송 또한 다자보험과 진행중이란 것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법인 해체는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소송과 상관이 없다"며 "호텔 인수와 보증금 반환 소송 모두 안방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위임받은 다자보험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송은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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