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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한숨 나오는 철강 공장
유범종 기자
2020.09.17 13:00:49
포스코·현대제철 가동률 80% 초반대 하락…'고착화' 우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기업 공장가동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세계 철강 공급과잉이 만연해진 가운데 극심한 수주 기근과 수출 악화 등이 기업들의 감산을 종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업 자발적인 설비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올 상반기 공장가동률(별도 조강생산 기준)은 83.3%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도 82.3% 공장가동률에 그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무려 9%포인트나 떨어졌다. 양사 모두 90% 전후를 유지하던 가동률이 80% 초반 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포스코는 올 들어 조강생산 목표치를 두 번이나 하향 조정했다. 당초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전년대비 131만톤 감소한 3670만톤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다시 한번 목표치를 축소 조정했다. 수정된 올해 생산 목표치는 3530만톤으로 지난해 생산실적과 비교하면 300만톤 가까이 줄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6월 중순 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설비에 대한 휴업에 들어가며 강도 높은 감산을 강행하기도 했다.


현대제철도 연초 수립한 생산목표인 2140만톤보다 7~8% 가량 낮게 목표치를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현대제철은 연초 이미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에 대한 30% 수준의 강도 높은 감산 계획을 짜놓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열연 주요 수요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완전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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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자료를 통해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대비 6.5% 감소한 16억5400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 예측치인 3.9%와 비교하면 10% 이상 역성장을 예측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망치는 감소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9년 감소폭(-6.3%)을 넘어섰다.


국내 철강 수요 역시 극심한 부진에 직면했다. 대표적인 철강 수요산업인 건설은 정부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른 민간주택부문 부진으로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도 소비 위축으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겼던 400만대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조선의 경우 2018년 이후 수주가 소폭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철강 수요를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수출 환경이 악화된 부분도 부담을 더한다. 전세계적으로 철강 공급과잉이 고착화되면서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미국의 수입할당제 시행과 지난해 유럽연합의 세이프가드 발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그동안 내수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수출로 해소했던 국내 철강업체들의 발목을 묶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산업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극심한 수요 부진과 수출 환경 악화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제 감산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정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 전문가들은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은 균형 잡힌 수급환경 구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 철강시장은 주력 수요산업들의 동반 침체와 높아진 수출장벽,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들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이제 성장한계에 직면했다.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전략적 수단으로 사용했던 감산도 더 이상 일시적이 아닌 상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개별기업들의 설비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제 국내 철강산업은 고도성장기를 거쳐 완연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규모의 확장이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는 종결됐다"라며 "각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노후화된 설비 중심으로 과감한 폐쇄를 진행하는 한편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생산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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