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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4세 승계 해법
정혜인 기자
2020.10.15 08:39:58
② 특수관계인 50명 교통정리 '과제'…신사업 진출로 답 찾을까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GS그룹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특수관계인 '50명의 교통정리'다. 가풍상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기업집단이기는 하지만, 주도권이 3세에서 4세로 넘어가기 전에 집안별로 사업을 배분해 혹시 모를 잡음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 정유사업 등 몇몇 핵심사업만으로는 50명의 '분가 작업'이 어려워, 적극적인 신규 사업 모색 움직임을 보일 전망도 제기된다.


◆건설은 허창수, 삼양은 허남각…칼텍스는 누가?

GS그룹의 핵심 사업은 크게 건설, 유통, 정유로 나뉜다. 건설을 비롯한 몇몇 계열사는 어떤 집안이 맡고 있는지, 누가 이어갈지에 대한 구도가 잡혀 있다.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단일주주로 허창수 명예회장이 8.9%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이 3.79%,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3.23%로 그 뒤를 잇는다.


지분상으로 파악할 수 있듯이 GS건설은 허창수 일가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업이다. LG그룹에서 건설 사업을 GS로 가져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지금의 GS건설로 만드는 데에도 허창수 회장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 아들인 허윤홍씨 역시 아버지를 따라 GS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다가올 4세 시대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스포츠의류 제조회사인 삼양통상과 골프장 운영 및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승산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일가와 허용수 승산 회장이 각각 맡고 있는 계열사다. LG와 계열분리하기 이전부터 독립적으로 각자의 집안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어왔던 터라 이 같은 정립에 무리가 없다. 삼양통상은 허남각 회장(20%)과 아들인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22.08%) 등이 지분 54.4%를 갖고 있으며, 승산은 허용수 회장이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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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GS칼텍스의 경영을 책임지는 집안을 한 곳만 꼽으라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2016년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퇴진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허동수 일가가 주도해 경영을 이어가는 사업으로 점쳐졌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무려 50년을 GS칼텍스에서 근무한 인물로, 지금의 GS칼텍스를 만든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GS칼텍스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인물은 허동수 명예회장의 아들 허세홍대표다.


하지만 섣불리 GS칼텍스를 허동수 일가 주도의 사업이라고 단정짓기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허동수 명예회장이 물러난 이후, GS칼텍스의 이사회 의장직은 사촌 형제인 허진수 회장이 맡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더라도 셈법이 복잡하다. GS칼텍스는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과 GS에너지가 지분을 반반씩 보유하고 있는 합작회사이며, GS칼텍스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GS에너지는 ㈜GS가 100% 소유하고 있다. 결국 GS칼텍스는 ㈜GS 주주 50명의 영향력을 다 받고 있는 셈이다.


◆집안별 신규 먹거리 사업 모색해야

정유, 건설 등 핵심사업의 실세를 논하는 건 사실 특정인 몇몇에만 해당한다. 과거에는 비핵심 집안일지라도, 오너 소유 회사를 이용한 계열 매출을 통해 쏠쏠한 현금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50명이 '따로, 또 같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평화로운 환경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로 무너졌다. 


이 때문에 50명의 특수관계인이 각자 홀로 설 수 있도록 새 먹거리 사업을 찾아야 한다. 업계에서 GS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곳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이유다.


실제로 허창수 명예회장은 지난해 GS그룹 계열사(GS에너지, GS홈쇼핑, GS리테일)들을 불러 모아 신사업 투자를 위한 '그룹펀드'를 조성했다. 지주사 GS를 비롯해 GS리테일, GS EPS 등 10곳의 GS계열사가 자금을 모아 지난 7월 미국 현지에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실탄 마련을 위한 알짜 계열사들의 상장도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은 계열사들의 상장 비중이 매우 낮은 기업집단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20년 공정위 발표 자료 기준 전체 계열회사 69개 중에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7개가 전부다.


재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GS그룹은 계열사들의 상장 비중이 낮은 곳으로 앞으로 실탄 마련을 위해 비상장사들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GS에너지, GS파워와 같은 성장성 있는 계열사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수관계인 중에서 상장 전 이 같은 알짜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움직임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사업양수도, 인수합병, 사업분할 등 집안별 사업분배 이슈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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