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40주년
마곡시대 담금질…"급할 것 없다"
⑤마곡R&D센터 준공 2차례 연기…"경영정상화 차질 無"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이랜드그룹이 '마곡시대'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여러 악재 속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제고에 고삐를 죄는 한편 '마곡 R&D센터' 준공으로 경영정상화에 정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마곡 R&D센터를 오는 202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기공식 발표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셈이다. 마곡 R&D센터는 대지면적 3만2099㎡ 규모다. 지하5~지상 10층으로 이뤄졌으며 수용 가능 인력은 3000명 가량이다. 


마곡 R&D센터에는 세계 최대 수준의 패션연구소와 패션 박물관, 첨단 F&B(식음료)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건설 등 계열사 인력 입주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입장에서 마곡R&D센터의 존재감은 크다. 그동안 유통은 신촌, 패션·외식은 가산 등으로 계열사를 분리·운영했지만, 마곡R&D센터로 경영 효율성 강화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랜드는 마곡 R&D센터를 통해 슈퍼섬유개발 및 범용섬유 고성능화, 저비용 생산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외식의 경우 친환경식품 원료 생산 기술 및 신선식품 가공기술 개발, 특수 영양식품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 섬유개발과 스마트 유통관리 시스템 개발, 친환경 홍보 컨텐츠 개발 등을 통해 사업역량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룹 전반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심산이다.


마곡 R&D센터는 당초 2018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그룹 전반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 하반기로 늦춰졌다. 하지만 올해 완공 계획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재무여력이 악화되면서 2022년으로 또다시 연기됐다. 2015년 '마곡시대'를 선포한 후 5년간 제대로 속력을 내지 못한 셈이다. 일각에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랜드는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무건전성 제고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랜드 관계자는 "마곡센터는 그룹차원에서 진행중인 중요한 사업중 하나지만 전략상 후순위로 밀린 상태지만 조급해하지않고 있다"며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 2013년 399%에 달했던 이랜드의 부채비율은 케이스위스와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매각과 비주류 매장 철수 등에 나서면서 지난해 170%대까지 감소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충분한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오히려 마곡센터 준공 연기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선 이랜드 관계자는 "현 회계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현재 부채비율은 150%수준일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재무건실화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곡센터가 준공되면 시너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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