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과 격차 좁힌' 윤종규 KB 회장, 사실상 연임
회추위 "리딩금융 자리매김시켰다"며 최종 후보 선정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16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자 선정에 앞서 차기 회장 후보자군(숏리스트) 4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말 윤 회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 선정 배경에 대해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회추위가 윤 회장을 결정한 결정적 이유는, 윤 회장이 2014년 10월 최초로 선임된 이후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기 때문이다. 2017년엔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7년 만에 차지하기도 했다(당기순이익 기준).   


이후 2년 연속 신한금융에게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다시 내줬지만, 지난달 말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 완료하면서, KB금융은 3년 만에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다시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KB금융측은 "윤 회장은 2017년 그룹 설립 이후 최초로 당기순이익 3조원대를 달성한 뒤 지속해서 3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선임 이전 신한금융에 뒤쳐져 있던 시가총액도 '경합'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할 무렵인 2014년 10월 KB금융 시가총액은 신한금융보다 약 8조4000억원가량 적었다. 하지만 2020년 9월 현재 KB금융 시가총액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약 13조7000억원인 신한금융 시가총액을 앞지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처음으로 KB금융과 인연을 맺은 2000년대 초반엔 금융권에서 KB금융은 압도적인 1위 금융그룹이었다"며 "그때 KB금융의 위상을 똑똑히 기억하는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에서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KB금융의 일원이 됐다. 윤 회장은 당시 김정태 통합국민은행장이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영입한 인사로 알려지면서 그룹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4년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대표로 1년간 활동한 뒤,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2010년까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2010년 KB금융으로 다시 돌아와 3년간 재무총괄(CFO)과 리스크관리총괄(CRO)을 역임했다. 


2014년 회장에 처음으로 선임된 뒤 2017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7년째 KB금융을 이끌고 있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되면, 2023년 11월까지 3년 더 KB금융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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