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오프로더 '리얼 뉴 콜로라도'
다양한 험로코스서 주행력 탁월…보완된 '힐 디센트 컨트롤' 등 기능 눈길
'리얼 뉴 콜로라도'.(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가파른 경사로도, 진흙길도, 도강도 문제가 없었다. '리얼 뉴 콜로라도(Real New Colorado·이하 신형 콜로라도)'는 캠핑은 물론, 하이킹, 서핑 등 부피가 큰 장비가 필요한 아웃도어 레저활동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제격이었다.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오성산에서 신형 콜로라도의 시승회가 열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신형 콜로라도에 새롭게 추가된 최상위 'Z71-X' 트림이었다. Z71-X 트림은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해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며 사고를 예방하는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과 오프로드 주행 시 파워트레인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Transfer Case Shield)'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승에 앞서 살펴본 신형 콜로라도는 기존 모델 대비 디테일한 부분의 내외관 변화가 이뤄졌다. 전면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Z71 배지가 새겨진 그릴이 적용됐다. ▲다크 그레이 컬러 색상의 스키드 플레이트 ▲신규 17인치 브라이트 머신드 알로이 휠 ▲블랙 컬러의 도어 핸들과 사이드미러 ▲후면 베드에 'Z71 오프로드' 데칼이 추가돼 기존 모델과 차별화됐다. 뒷좌석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했다. 2열 뒷 유리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적재함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시승에 나섰다. 미국의 황무지가 연상됐다.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질퍽한 진흙 구간을 지나자 다양한 오프로드 체험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30도로 기울어진 경사면을 통과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난이도가 가장 높은 '와일드 어트랙션 코스(Wild attraction course)'부터 체험했다. 첫 구간은 사면로를 통과하는 것으로, 30도로 기울어진 경사면을 좌우로 한 번씩 지나가는 코스였다. 경사로를 지날 때 생각보다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각도는 컸다. 경사로를 지날 때 좌우측으로 차량이 기울어졌지만 큰 흔들림 없이 무게중심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통과했다. 


곧바로 바위로 이뤄진 울퉁불퉁한 길을 통과하는 '락크롤링(Rock Crawling) 코스'가 이어졌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과 다양한 지형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된 탓에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락크롤링 코스'를 지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다음은 언덕경사로 코스였다. 경사각이 35도에 달하는 가파른 경사로를 올른 뒤 내려오는 구간이었다. 이날 오전 비가 온 탓에 지면이 미끄러웠지만 탁월한 엔진 성능과 사륜구동시스템(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4)의 영향으로 가뿐하게 경사로를 오를 수 있었다. 신형 코란도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힘을 발휘한다. 콜로라도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구동 방식을 변환한다. 노면에서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도 탑재돼 있다.


경사면에서 내려올 때에는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을 작동해봤다.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보드)에 자리한 힐 디센트 컨트롤 버튼을 약 3초간 누르자 해당 기능이 활성화됐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누르지 않아도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경사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힐 디센트 컨트롤'을 적용(우)해 경사로를 내려오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가장 인상적인 코스는 '범피 로드(Bumpy road)' 구간이었다. 앞바퀴와 뒷바퀴 자리에 번갈아 가며 바퀴가 전부 잠길 정도의 깊은 구멍을 통과하는 코스였다. 좌우 앞바퀴 한쪽과 대각선 방향 뒷바퀴 한쪽으로만 지탱하며 탈출해야만 했다. 엑셀레이터 페달로 속도를 유지하면서 구간에 진입했다. 구멍이 생각보다 깊었지만 충분한 댐핑 스트로크(쇽업쇼버가 위아래로 가동하는 범위)의 영향으로 운전석으로 느껴지는 충격은 크지 않았고, 무리 없이 험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다양한 험로코스를 주행한 뒤에는 흙길과 진흙길, 돌길 등을 주파하는 구간을 체험했다. 단연 도강코스가 인상적이었다. 비가 내린 탓에 물이 가득찬 구덩이가 곳곳에 자리했다. 깊이는 운전석의 창문에 달할 만큼 깊었다.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강을 마무리했다.   


비가 내린 뒤 물이 가득찬 구덩이를 지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마지막으로 신형 콜로라도의 견인력을 점검하는 '오프로드 토잉(Off-road towing) 코스'에 도착했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신형 콜로라도에 결착시켜 직접 운행해보는 것이었다. 신형 콜로라도는 후방 카메라에 적용된 '트레일러 히치 가이드라인'을 통해 손쉽게 트레일러 결착이 가능하다. 신형 콜로라도는 3.2톤(t)의 견인력을 지녔지만, 이날은 0.5t의 트레일러를 결착시켜 경사로와 진흙길 등을 주행했다.


트레일러를 결착시켰음에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을 제공하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 기능으로 험로를 통과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경사로를 오르내릴 때에는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시스템'과 언덕에서 안전한 재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이 돋보였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지날 때에는 자세 제어 시스템인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의 영향으로 트레일러 좌우로 쏠리는 현상도 적었다.  


트레일러를 결착한 신형 콜로라도(좌)와 2열 '리어 슬라이딩 윈도'에서 바라본 적재함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오프로드 시승을 마치고 간단하게 온로드 구간을 주행했다. 이번 시승은 오프로드의 성능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는 차원으로 마련돼 온라인 구간은 약 14km에 불과했다. 온로드 구간에서 픽업트럭임에도 순간가속력이 뛰어났고,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영향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매우 적었다. 신형 콜로라도의 복합연비는 8.1km/L다. 


온·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신형 콜로라도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손색이 없었다. 여유로운 적재공간, 엔진성능, 뛰어난 사륜구동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룬 모델이었다.


상품성을 개선하고 상위트림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음에도 기존 모델 대비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신형 콜로라도의 판매가격은 ▲EXTREME 3830만원, ▲EXTREME 4WD 4160만원, ▲EXTREME-X 4300만원이다. 엔트리 트림인 EXTREME은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낮아졌고, 나머지 트림은 인상된 가격이 채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 새롭게 추가된 ▲Z71-X 트림의 가격은 4499만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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