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터사업 드라이브…경쟁 가속
김택진 대표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 클렙 전진배치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회사 클렙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클렙은 엔터테인먼트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사업으로 신규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 매출 성장 키맨이자 김택진 대표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클렙의 방향타를 잡은 만큼 신규 플랫폼 구축과 각종 신규 프로젝트를 연관 짓는 분위기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 인재 영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콘텐츠 기획자부터 소비자 결제 패턴 분석 전문가 등 분야도 다양하다. 엔터 IP를 활용한 기획자, 콘텐츠편집자, 콘텐츠제작자, 엔터 분야 신규 플랫폼 운영인력 등이다. 


결제 분석 및 이벤트 등 비즈니스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를 모신만큼 신사업이 어떤 식으로 매출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특히 '아이돌 덕질 경험이 많은 분, 현 Kpop 아티스트 팬클럽(멤버십) 가입자'를 우대한다는 점에서 한류에 대한 생생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엔씨소프트가 인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사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BTS유니버스스토리'를 제작해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지분투자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내달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며 넷마블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시장 선점을 놓친 엔씨소프트에게는 위협적인 상황인 셈이다.


엔터테인먼트 IP를 접목한 게임은 다양한 장르간 조합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에 도전하고 있다. 모바일 퍼즐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와 레벨디자이너 등을 충원해 제작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그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주력했던 것과는 다소 이례적인 모습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클렙의 사업 일환이라는 말들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각종 문화 사업에 꾸준히 투자했던 만큼 영상, 음악, 공연, 웹툰 등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계 사업도 구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자체 IT 기술을 통한 온라인 콘서트, 공연 등 비대면 플랫폼 문화활동이 시대적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억원을 출자했다. 2015년부터는 만화 콘텐츠 제작사(재담미디어)에 총 45억원, 웹소설 전문기업(알에스미디어)에 2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웹소설 플랫폼(문피아) 지분을 5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영화 제작·배급사(메리크리스마스) 지분도 100억원어치 매입했다.


큰 그림은 예고되고 있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클렙의 방향타를 잡았기 때문이다. 김 수석부사장은 수익성이 저조해진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자 일본 지사 대표을 맡는 등 전진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클렙은 엔씨소프트가 8억원(지분 66.7%)을 출자해 지난 7월13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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