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의 혁신 실험장, 한화생명 '아이디어 팜'
기존과 완전히 차별화한 상품·서비스 기획 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한화생명보험이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기획 조직 '아이디어 팜(Idea farm)'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어팜은 한화생명의 전방위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김동원 상무(사진)가 고안한 팀급 조직으로, 김 상무의 '혁신 실험장' 중 하나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아이디어 팜은 조직 출범 이후 첫 보험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상품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온슈어'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슈어는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든 여러 보험 상품을 선택하고 비교한 뒤, 원하는 조건에 맞춰 설계부터 가입까지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다이렉트보험'이다. 합리적인 보험료와 간편한 계산, 쉬운 청약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디어 팜의 첫 번째 상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전해지지 않지만, 현재 온슈어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들처럼 20~40대 젊은층과 달라진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상품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온슈어에선 사람들이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돕는 '버킷리스트저축보험', 보험 가입 후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라는 통념을 깨기 위해 만든 'e재테크저축보험', 부모님께 여행 선물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효도여행저축보험'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디어 팜은 김동원 상무가 직접 기획한 팀으로 전해진다. 김 상무는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자리에 오른 뒤,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기획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아이디어 팜 등을 신설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김 상무가 CDSO라는 중책을 맡은 뒤 아이데이션(ideation)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든 조직 중 하나가 아이디어 팜"이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이들을 선발하기 위해 무척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이데이션 조직인 아이디어 팜의 역할은 지금까지 한화생명이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내부가 아닌 IT업계와 유통업계, 벤처업계 등 외부에서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아이디어 팜 인원 25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외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생명보험뿐 아니라 영역을 가리지 않고, 한화생명을 포함한 기존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상품 및 서비스와 완전히 차별화된 것을 기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상무를 포함한 경영진이 아이디어 팜에 주문한 것은 철저한 바텀업(Bottom up, 상향식) 방식의 신사업 추진"이라며 "그래야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상무는 CDSO 2년차를 맞은 올해 6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팀에서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재편했다. 기술전략실과 빅데이터실, 오픈이노베이션(OI) 추진실 등을 신설했다.


당시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현재 디지털 생보사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언택트 시대로의 변화, 제로 금리의 현실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더 유연하게 대응키 위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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