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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수장 교체 카드 꺼내나
권준상 기자
2020.09.22 10:20:17
산은 '박삼구 리스크' 최소화 위해 한창수 사장 교체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관리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경영진 교체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등 채권단은 수장 교체 등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재매각을 고려할 때 경영진 교체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로의 인수가 무산된 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약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약 4800억원은 영구전환사채로 진행된다. 기존 채권단이 보유한 영구채 약 8000억원을 포함하면 채권단이 보유하는 영구채 규모는 약 1조28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약 50%에 달한다. 이는 기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약 31.0%)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산은은 지금까지 대외적으로나마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을 의식하며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려왔지만 향후 주도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매각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것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채권단이 현산으로의 딜(Deal) 무산 뒤 조직개편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앞서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임직원 순환 휴직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향후 노선조정, 원가절감, 조직개편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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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이다.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보다는 박삼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성격이 짙은 탓이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창립멤버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한 사장은 지난 2018년 9월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취임해 2022년 9월까지 임기가 약 2년 남았지만 박삼구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현산으로의 매각추진 때부터 줄곧 교체대상에 올랐다. 


이를 모를리 없는 한 사장은 연초 퇴진의사를 밝혔던 상황이다. 앞서 한창수 사장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급여 40% 반납과 더불어 퇴진의사를 피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의 책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한 사장이 좁아지고 있는 자신의 입지를 고려한 행보로 해석했다. 



채권단은 재매각을 위해 박삼구 리스크를 떨쳐내야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박삼구 전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말 박삼구 전 회장 등 경영진을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과징금도 총 320억원 부과됐는데 기내식 독점 거래를 통한 자금조달 의혹 등으로 아시아나항공도 약 82억원을 떠안았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희망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산도 이러한 부분을 지적했던 상황이다. 현산은 딜 무산 뒤 낸 입장문에서 "공정위가 금호아시아나에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경영진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법률 리스크까지 현실화됐다"며 "이대로 거래를 종결한다면 관련 임직원들의 배임 이슈는 물론 HDC그룹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아시아나항공 상반기보고서)

다만, 채권단의 수장 교체 카드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경영의 혼란보다는 최소한 연말까지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매각 무산 뒤 부랴부랴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을 수혈해 현산으로의 매각 무산으로 인한 자금공백을 막으며 신용등급 하락과 대규모 자금이탈이라는 급한불을 끄는데 주력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하락시 일시에 휘몰아칠 자금상환 압박과 크로스디폴트(Cross Default·연쇄부도) 우려가 상존한다. 앞서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하락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기안기금 등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산으로의 딜 무산 관련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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