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글로프로 재고떨이 쉽잖네
내년 신제품 '글로하이퍼' 출시로 승부수...담배 잎 1.5배 함유된 '강한 맛' 특징
'글로프로' 제품 이미지(사진=BAT코리아)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글로프로' 재고소진에 애를 먹고 있다.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도 글로프로의 전용스틱 '네오'의 두께감에 대한 흡연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판매가 시원찮은 것으로 풀이된다.


BAT코리아는 내년 상반기께 신제품 '글로하이퍼'가 출시되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6월 초부터 글로프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BAT코리아는 앞서 글로프로의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해당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글로프로의 재고가 9월 현재까지 남아있는 셈이다.


글로프로 할인 프로모션은 시작 당시 업계의 이목을 적잖이 끌었다. 경쟁사 대비 할인률이 배 이상 높았던 까닭이다. 실제 KT&G의 경우 '릴'과 '릴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해 30% 수준의 할인혜택을 제공했고, 한국필리모리스는 최근 '아이코스' 출시 3주년을 기념해 39%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BAT코리아가 경쟁사 대비 높은 할인률을 적용해 글로프로 판매에 나선 이유는 전용스틱 네오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디바이스가 아닌 전용스틱 판매량을 늘려야 실적에 보탬이 된다. 네오의 경우 경쟁사 제품과 달리 슬림형이다 보니 출시 당시부터 호불호가 갈렸고, 이 때문에 찾는 수요도 제한적이었다.


즉 글로프로 판매량 증가로 네오의 수요가 늘면 디바이스 할인으로 발생한 손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해 프로모션을 전개하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상반기께 글로하이퍼 등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부분도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이유로 꼽힌다. 


신제품은 네오에 비해 담배잎이 1.5배 많이 들어가 있어 연초에 가까운 맛도 내지만, 파이프의 두께도 굵어졌다. 앞서 BAT코리아가 대규모 할인행사로 '글로센스' 재고를 털어냈던 것을 고려하면 글로프로의 프로모션도 동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하이퍼 출시 후 BAT코리아가 글로프로 전용스틱을 지속적으로 생산할지 여부에 따라 현재 진행되는 할인 프로모션이 재고소진용인지, 신규 수요 창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프로 전용스틱의 경우 경쟁사 디바이스와 호환되지 않고, 두께감도 얇다 보니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BAT코리아는 글로프로 할인 프로모션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내년 출시될 글로하이퍼를 통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글로' 신제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신제품은 담배 본연의 맛을 잘 구현한 제품이라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이 50%,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BAT코리아의 '글로'가 각각 40%, 10%의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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