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짐 덜어낸 HDC현산, 민평금리도 하락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탈피…계약금 전액 손실봐도 영향 미미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서 신용도 악화 가능성을 탈피했다.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수익률이 다시 내려가는 등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지난 7월 발행한 만기 3년물의 'HDC현대산업개발3-2' 채권의 평가수익률은 이날 KIS채권평가 기준 2.77%다.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은 거래 종결되지 않고 해제된 이후 약 6bp가량 떨어진 수치다. 평가가격은 11일 1만59원에서 18일 1만81원으로 상승해 채권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낮은 가격에서 장외채권 거래가 형성됐다"며 "신용등급 하향 왓치리스트에서 해소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산의 3년물 채권 기준 민평금리는 이달 8일 2.888%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17일 기준 2.796%까지 낮아졌다. 약 9bp 하락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등 신용도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유통 채권도 이전에 비해 강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 HDC현산과 지주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서 일제히 해제했다.


국내 신용평가 3곳은 수시평가 보고서에서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HDC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 검토' 워치리스트에서 해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였던 HDC현산과 지주사인 HDC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HDC컨소시엄이 납부한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면서도 "HDC현산이 납부한 2010억원의 계약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관련 손실이 HDC현산 및 HDC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실질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재무 여력 약화 가능성이 축소됐다"며 "견조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되면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BBB-)의 신용등급은 당초 상향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인수계약 해제로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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