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는 배부른데" 굽네치킨 가맹점주, 매출 정체
'볼케이노' 인기 식자 성장정체…홍씨 일가 소득은↑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굽네치킨 가맹점주들이 매출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메뉴 경쟁력 저하 등의 이유로 성장세가 꺾인 까닭이다. 반면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 등 오너일가는 배당 등으로 회사로부터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어 대비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4(교촌치킨·BBQ·bhc·굽네치킨)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1조868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늘었다.


브랜드별로 bhc 매출은 2018년 2376억원에서 지난해 3186억원으로 34.1% 늘며 빅4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업계 1위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매출은 11.7% 늘어난 3693억원으로 집계되며 올해 4000억원 매출 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BBQ(제너시스비비큐) 매출 증가율은 5.8% 였고 굽네치킨(지앤푸드)은 4.4%로 비교대상 회사 중 가장 낮았다.



가맹본부 매출 증가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가맹점주들이 벌어간 돈도 적었단 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가맹본부 매출은 가맹점포향 닭, 소스류 등 원재료 공급마진과 수수료수익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가맹본부 매출 증가율이 낮았단 것은 그만큼 가맹점의 장사가 안 됐단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굽네치킨은 2010년대 중반 '볼케이노' 시리즈로 전성기를 맞았는데 이후 내놓은 '고추바사삭' 등의 신제품이 볼케이노 만큼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이드메뉴의 매출 기여도 또한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매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의 진단대로 굽네치킨은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14년 890억원 ▲2015년 984억원 ▲2016년 1470억원 ▲2017년 159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8년 매출은 1486억원으로 꺾였고 지난해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순이익 또한 2017년 사상최대치인 104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81억원, 지난해 6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굽네치킨 수익성이 정체된 것과 달리 홍경호 지앤푸드 회장 등 오너일가는 회사로부터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다. 홍 회장 일가는 지앤푸드 지분 98.5%를 보유 중이며 수년간 수십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2017년에는 9억8500만원, 2018년과 지난해에는 지앤푸드의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19억7000만원씩 배당을 받았다.


홍 회장의 형인 홍철호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굽네치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홍 전 의원 일가는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닭 사육업체 크레치코를 지배하고 있다. 크레치코는 지앤푸드에 닭 등을 납품하며 실적을 올린 뒤 홍 전 의원 일가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홍 전 회장 일가는 크레치코가 벌어들인 순이익(26억원)보다 많은 30억원을 배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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