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디티앤씨, 끈끈한 인연 '눈길'
7년 전 투자 후 성공적으로 엑시트…12% 지분 보유 가능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아주IB투자가 디티앤씨 주가 하락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벤처투자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주IB투자는 7년 전 디티앤씨에 초기투자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NH투자증권과 공동운용하는 '엔에이치아주코스닥스케일업 투자조합'으로 50억원 어치의 디티앤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BW 발행 이유가 기존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벤처 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 이라는 것이다. 아주IB투자는 디티앤씨의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2년 전 매입한 CB 전량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하고 다시 BW를 매입하는 셈이다.


지난 2018년 아주IB투자는 '아주좋은벤처펀드'와 '아주좋은기술금융펀드'로 100억원 어치의 디티앤씨 CB를 매입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가액은 9755원으로 6829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 모두 포함됐으며 아주IB투자는 올해 8월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했다. 디티앤씨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5월 전환가액도 최저 조정한도와 가까운 6829원으로 조정됐다. 조정 후에도 디티앤씨 주가(18일 종가기준 6760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해당 CB 전량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아주IB투자는 디티앤씨 성장성을 보고 풋옵션 행사 후 BW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주가하락과 펀드 만기 기간을 고려해 풋옵션 행사를 결정했다"며 "주가는 하락했지만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BW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디티앤씨는 시험인증사업 전문기업이다. 정보통신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가 41%를 보유하고 있는최대주주다. 2015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IB투자와 디티앤씨의 인연은 7년 전인 2013년 시작됐다. 당시 아주IB투자는 'KoFC-아주 Pioneer Champ 2011-8호 투자조합'으로 86만9200주의 보통주와 88만5320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해 투자했다. 이후 디티앤씨가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RCPS의 전환가액은 3750원으로 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총 투자금액은 65억8000만원 정도다.


투자 1년만인 2014년 디티앤씨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아주IB투자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상장 당일(2014년 12월 14일)을 시작으로 2015년 초까지 주당 2만7000원 수준에서 보유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총 회수 금액은 투자 원금대비 6배 정도인 395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아주IB투자는 엑시트 후에도 디티앤씨와 인연을 지속하며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6년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아이비케이아주 스타시커스 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로 1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로 결정됐다. 전환가액은 1만391원으로 조정 한도를 고려해도 현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 CB는 지난해 9월 전량 109만7453주의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번에 아주IB투자가 매입한 BW는 69만3769주의 보통주로 전환가능하다. 2개 펀드로 약 12%의 지분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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