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또 한번 '고객' 강조한 LG 구광모
사장단 워크샵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향 논의
구광모 LG 회장 2020년 신년 영상메시지 캡처.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모인 자리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할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구 회장은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Niche, 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 될 것"이라며 "평균적인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 받기 어렵다. 지금은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이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는 것은 2018년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 하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날 사장단에게 '고객 가치'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도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라"는 화두를 던졌었다. 당시 고객이 제기하는 불평(페인 포인트)를 잘 경청해 경영에 접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길어짐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중에서도 ▲홈(Home) ▲건강/위생 ▲비대면/원격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게 연구원의 시각이다.


LG 최고경영진은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사업별 특성에 맞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주요 시장별 공급망 유연성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업간 경쟁을 넘어 구 회장이 강조한 고객과 시장을 더욱 세분화, 구체적인 니즈를 찾아 집요하게 파고드는 실행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고객 가치 실천과 관련해 구매 이전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부터 사후서비스에 이르는 각 단계별 고객 접점에 대한 점검과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는 하반기부터 LG 계열사의 20여개 조직에서 선정한 40여개의 세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면서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