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로 3000억원을 조달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IET가 국내 벤처캐피털(VC)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프리IPO 형태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유치 안건을 승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보유한 SK IET를 신설했다. SK IET는 IT 및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소재로 꼽히는 LiBS와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IET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설비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충북 증평에 12, 13호 라인을 가동하며 분리막 생산능력을 끌어 올렸다. 해외에서는 중국 창저우(올해 4분기 상업생산)와 폴란드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을 완공하는 2021년에는 생산량이 현재 5억3000㎡에서 12억1000만㎡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SK IET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JP모간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IPO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