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청약 흥행 최강자 '미래에셋대우'
청약 경쟁률 상위 기업 싹쓸이…연이은 청약 일정 '주효'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최근 공모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면서 증권사들간 기업공개(IPO) 주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모 흥행 신호탄을 끊은 SK바이오팜과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거머쥔 NH투자증권이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간 경쟁도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흥행 성적표로만 놓고보면 사실상 미래에셋대우가 1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공모 청약 흥행 상위 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루다다. 공모청약에서 무려 303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2493.57대 1로 뒤를 이었고 한국파마(2036대 1), 피엔케이(1727.11대 1), 티에스아이(1621.1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거뒀다. 이들 대부분은 수요예측에서도 1000대 1를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기관 흥행 몰이에도 성공했다.


주목할 부분은 흥행을 기록한 이들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IPO 주관을 맡았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루다·한국파마·영림원소프트랩(8월), 피엔케이(9월)의 IPO를 연이어 주관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시킨 10개 중 4개 기업의 흥행 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4개 기업에 몰린 청약 증거금만 총 21조9522억원에 달했다. 피엔케이가 7조5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파마(5조9417억원), 영림원소프트랩(4조8495억원), 이루다(4조1034억원)가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주관건수는 10건으로 공모총액은 3432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공모규모는 3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IPO 주관을 가장 많이 맡은 NH투자증권은 총 7건의 IPO를 주관하며 공모총액이 유일하게 1조원(1조1389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9593억원)을 주관한 영향이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주관도 맡아 주관 실적이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미래에셋대우를 앞지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반영하면 주관건수 7건, 공모총액 5387억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모 청약의 흥행결과를 고려할 때 미래에셋대우가 사실상 업계 수위를 차지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가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주관 증권사의 계좌에 청약증거금을 넣어둬야 한다. 청약 후 2영업일 뒤 증거금을 해당 계좌로 환불받는다. 이 때 다른 증권사가 주관하는 공모주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해당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해 타 증권사 계좌로 옮겨야 한다. 청약일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공모 기업들의 청약 흥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루다-한국파마-영림원소프트랩으로 이어지는 청약 일정을 설정했다. 이루다는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공모 청약을 받은 뒤 30일 증거금을 환불해 줬다. 한국파마의 청약 일정이 같은 달 29~30일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루다의 증거금을 환불 받아 한국파마에 청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달 3~4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영림원소프트랩의 경우도 한국파마의 환불일(8월 3일)과 겹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다수 주관하는 대형 하우스는 같은 기간 내 진행하는 딜이 많을 수밖에 없어 환불 타이밍을 고려해 일정을 설계하는 일이 대부분"이라며 "자연스럽게 환불된 자금이 청약 자금으로 흘러 들어 가게 되고 공모주에 청약했다는 것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환불금을 다른 공모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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