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불확실성, 비우량사 사모채 발행 봇몰
폴라리스쉬핑·신성통상·현대BS&C 등 연이어 사모채로 조달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이어지면서 비우량 발행사들의 사모 회사채 발행이늘어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말에 들어서자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은 다수 중소형기업이 500억원 미만의 회사채 발행에 속속 뛰어든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16~22일) 사이 폴라리스쉬핑, 신성통상, 삼우, 현대BS&C,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BBB급 이하, 또는 등급 미보유 발행사들이 사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1일 만기 2년물의 회사채 270억원 어치를 찍었다. 조달 금리는 5.56%로 책정됐다. 이는 산업은행 회사채 신속인수제 지원을 받는 자금이다. 5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이 중 30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폴라리스쉬핑은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두 번째 신속인수제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3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남은 만기금액은 회사자금으로 상환한다,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은 BBB0급이다. 신용등급이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돼 있어 공모 시장을 찾거나 자체 직접금융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산업은행의 지원책 덕분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신성통상도 같은날 3개월물부터 최대 1년 3개월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총 40억원을 사모사채로 조달한 신성통상은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신성통상은 탑텐, 지오지아 등 의류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회사로 회사로 코로나19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용등급도 BBB-급으로 투기등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BS&C도 지난 18일 만기 1년물의 사모채를 8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현대BS&C는 범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해 IT 서비스와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신용등급은 보유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3D 프린팅 건축 기업인 코로나를 인수, 사명을 하이시스로 변경한 바 있다. 


하이시스는 국내 최초로 상용 가능한 건축용 3D 프린터를 개발하는 등 국내 최대 크기의 건축용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신소재, 철강, 자동차부품 제조 등 사업을 영위하는 삼우도 기간중 5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5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추가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100억원을 사모채로 확보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인 에이스테크놀로지도 22일 50억원을 사모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비우량 등급 탓에 자금조달 성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사모로 회사채를 찍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신용도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회사들은 기업대출이나 사모채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채안펀드나 SPV 등 공모시장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이 막히는 기업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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