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라이나생명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내달부터 사실상 대표직을 수행한다. 일찌감치 인수인계에 돌입해 원만히 경영 승계 작업을 마치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결정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조지은 라이나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 맨 왼쪽)는 내달 1일 인수인계 작업에 돌입한다. 실제 임기에 3개월 앞서 대표직을 수행하는 셈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인 시그나 그룹은 인사 혼선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후임 대표를 공지하고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한다"며 "다수의 CEO 후보자군을 키우고 이 가운데 신임 대표이사를 선정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고 설명했다. 현 홍봉성 사장 역시 전임자인 이영호 사장으로부터 사전 인수인계를 받아 경영 승계 작업을 마쳤다.
최근 홍봉성 현 라이나생명 대표이사는 본인의 퇴임 계획을 밝히며 신임 대표 내정자를 공개했다. 홍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향후 조지은 부사장이 경영전반을 리드하게 된다"며 "조 부사장은 뛰어난 업무능력 및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성실함을 인정받아왔고 회사 내 여러 요직을 두루 맡아오며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고 평했다.
조 내정자가 일찌감치 사장 '후보군'으로 키워졌다는 설명이다. 외국계 보험사인 선라이프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조 내정자는 라이나생명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 사장은 철저하게 2선으로 빠져 경영 관여를 줄이고 신임 대표에게 안착의 시간과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라며 "자칫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어 당분간 출근도 자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 실적으로 조직의 수장을 쉽게 내치지 않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능력있는 CEO를 선발, 보험업의 안정성을 우선 추구한다는게 모그룹의 모토"라고 덧붙였다. 실제 홍봉성 사장은 10년, 이영호 전 사장은 13년 동안 각각 조직을 이끌었다.
한편 홍봉성 사장은 오는 12월 31일자로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이후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하며 라이나생명 전성기재단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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