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캐피탈사 위험대응력 낮아"
나신평 세미나…메리츠·한투·효성캐피탈 모니터링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업금융을 주로 영위하는 캐피탈사의 위험대응력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은?'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캐피탈사의 금융위기 복합충격 스트레스 테스트와 사업포트폴리오별 캐피탈사 위험대응력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윤성국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발(發) 거시경제 충격은 캐피탈사의 현 실적지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할 경우 금융부문의 실질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스트레스 테스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나신평은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복합금융 등 회사별 주요자산과 신용등급별로 캐피탈사를 5개 그룹으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국내 실물경기의 이중침체(더블딥, W자형), 대손비용과 투자 자산손실 확대 운용금리 저하, 순손실발생 시 현금배당 재개 등의 복합충격 상황을 가정하고 그룹별 스트레스 상황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트레스 상황에 가장 취약한 캐피탈사는 기업금융을 주로 영위하는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들(그룹4)로 나타났다. 윤 책임연구원은 "실질 수익성(ROA) 낙폭이 클수록 취약하다"면서 "기업금융을 주로 영위하는 그룹3과 4의 ROA 낙폭은 -4.1%포인트(P), -5.9%P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대출과 투자자산 의존도가 높은 캐피탈사들의 사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면서 "그룹4 일부 캐피탈사들이 고위험 투자자산 취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4에 속한 회사는 메리츠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애큐온캐피탈,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 6곳이다.


스트레스 복원력 역시 기업금융 위주 캐피탈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책임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기 민감도에 높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본완충력 개선흐름이 업권 평균에 비해 지연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금융을 주로 영위하는 캐피탈사들의 스트레스 복원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주요 모니터링 캐피탈사로 메리츠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효성캐피탈을 꼽았다. 윤 책임연구원은 "이들의 사업 안정성 개선에 따른 수익성 변동폭 완화 여부와 리스크관리 및 완충력 강화에 기반한 실질 위험대응력 개선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전체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관리의 적정성 ▲위험대응력 확충 수준 ▲거시경제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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