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1년만에 매각설 휩싸인 플라이강원
실적악화 탓, 회사측 "인수 제안 있었지만 매각 계획 없다" 일축
(사진=플라이강원)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규 취항한 플라이강원도 매각설에 휘말렸다. 이에대해 플라이강원 측은 "매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대구·경북 지역 기반 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 첫 취항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매각설이 불거진 것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는 "인수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인수 제안은 있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싼 값에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만약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면 공개매각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각설이 나온 배경은 플라이강원의 극심한 경영난으로 풀이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8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운항 개시 이후 계속해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탓이다. 여전히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라이강원도 올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금성 자산도 3억원에 불과해 이미 현금이 바닥을 드러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부의 항공 산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지난 4일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30억원의 운항장려금마저 전액 삭감됐다.


주원석 대표는 "계획했던 자금 확보 통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직원들 무급휴직으로 비용을 절감을 하고,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은 전체 인력 중 3분의 1만 남기고 나머지는 10월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가 LCC 중 가장 작은 데다 부채비율도 낮기 때문이다. 매물로 나온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각 추진 과정에서 1600여명의 직원 중 1000여명을 정리해고하면서 발생한 노조 갈등이 인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플라이강원의 인력은 250여명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2.2%로 에어부산(1884%), 제주항공(876%), 진에어(592%), 티웨이항공(560%), 이스타항공(484%) 보다 낮다. 단기차입금 의존도도 3.4%에 불과해 코로나19로 부채비율이 증가해도 다른 LCC들에 비해 재무 부담이 적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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