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찜한 루키
뉴파워프라즈마, 폴더블 역량 강화 '총력'
⑥ 도우인시스 협력사 '삼원진공' 지분 확보...삼성과 연결고리 늘려
기술 자립이 화두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 국산화를 위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자체 기술 연구개발과 설비 증대는 물론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가 도화선이 됐다. 삼성은 '반도체 2030' 목표 달성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 줄 국내 생태계 조성을 통해 비전 실현 시점을 앞당겨 보이겠다는 각오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과의 돈독한 관계 굳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UTG 제작업체 도우인시스에 대한 기술협력에 본격 나서자, 관련 협력사인 삼원진공을 사들이는 등 연결고리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 주춤세를 보였던 만큼, 안정적인 고객사 확보를 통해 폴더블 관련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서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가 이달 국내 정식 출시한 가운데, 뉴파워프라즈마가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공정인 박막공정과 식각공정 장비에서 사용 중인 플라즈마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사업부도 크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두 곳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 매출 비중은 반도체가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2002년 간접 플라즈마 발전기(Remote Plasma Generator) 개발에 성공했다. 이듬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장비회사에 RPG를 포함한 고주파전원장치(RFG) 및 정합기(Matcher) 등의 부품 판매를 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 장비업체에도 RPG 공급에 나섰다. 뉴파워프라즈마가 고공성장에 접어든 시기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2014년 358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이듬해 41% 증가한 50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6년엔 674억원, 2017년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투자 축소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분쟁 등에 의해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했다. 결국 뉴파워프라즈마는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부품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앞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7년 말 당시 43억원을 들여 도우인시스 지분을 획득했다. 현재까지도 7.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48% 가량을 보유한 초박형유리(UTG) 제작업체다. UTG는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커버 유리로, 주름과 긁힘에 강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도우인시스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240억원 가량의 로얄티를 전제로 기술 개발 협력을 맺는 등 UTG 기술력 향상에 힘을 싣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의 지분을 추가로 얻는 대신, 방향을 살짝 틀었다. 도우인시스에게 유리 강화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삼원진공을 사들이기로 헸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올 상반기 약 60억원을 들여 삼원진공 지분 75%를 획득했다. 눈 여겨 볼 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우인시스와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공급사가 보장된 삼원진공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삼성과의 연결고리 확대에 나설 수 있었던 셈이다. 기존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을 지속 공급하면서도, 이 외에 납품 영역을 추가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얘기다.


종속기업 재무현황에 기재된 삼원진공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약 20억원 가량으로, 뉴파워프라즈마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매출 규모가 크다고 할 순 없으나, 폴더블 시장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평이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24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1073% 늘어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뉴파워프라즈마가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과의 접점을 늘려간다면 실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파워프라즈마의 경우 기존 RPG 사업도 올해 들어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폴더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삼성과 협력한다면 실적 성장세는 뚜렷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파워프라즈마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투자 축소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분쟁 등에 의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올해에는 해외시장 개척, 고객 다변화, 신규 제품의 출시 등을  통해 작년 대비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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