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인정 받은 '넥스틴', 코스닥 입성 확정
국내외 증시 침체 여파에도 우호적 기업가치 평가 '고무적', 실수요 위주로 청약 완수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넥스틴이 사실상 코스닥 입성을 확정지었다. 일반 청약 첫날 공모주 청약 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기업공개(IPO)를 완수하게 됐다. 국내외 증시 침체 여파로 기관과 일반 투자자 모두 청약 참여가 저조했지만 기술력과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실수요자'들이 공모주 매입에 뛰어들면서 우호적인 '몸값'으로 상장하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틴은 일반 청약 시작일인 24일에 7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사실상 IPO를 완수했다. 당초 넥스틴은 24~25일 이틀간 총 48억2560만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계획했었다. 총 공모 물량 32만주 중 일반투자자 몫으로 6만4000주(20%)를 배정했는데 이를 조기에 '완판'한 것이다. 넥스틴의 IPO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넥스틴은 우호적인 몸값(예상 시가 총액)으로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지난 18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공모 희망가격(6만1500원~7만5400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수 있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2363억원이다.


사실 넥스틴의 IPO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청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된 데다 국내외 증시에서 기술주(株)의 주가가 조정되면서 공모주 시장까지 침체됐던 탓이다. 


넥스틴의 IPO 부침은 청약 경쟁률에서도 확인된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30.25대 1, 일반청약 첫째 날 경쟁률은 3.07대 1로 저조했다. 9월초까지만 해도 IPO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을 감안하면 갑작스럽게 시장 투심(투자심리)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넥스틴은 일명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 보다는 기업가치에 주목한 청약 '실수요자'들 덕분에 IPO를 완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넥스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틴은 반도체 기판의 패턴 오류를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 기술로 정밀하게 검사하는 전(前)공정 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되는 고해상도 이미지 검사 장비는 조명의 종류에 따라 명조명과 암조명 장비로 구별되는데 넥스틴은 암조명 장비 개발에 두각을 드러내왔다. 특히 넥스틴은 반도체 암조명 검사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 잇달아 관련 장비를 납품하면서 외국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 국산 장비를 안착시킨 기업으로 꼽힌다. 그간 암조명 장비 시장은 미국 기업인 KLA-텐코가 점유율 90% 이상을, 나머지는 일본 히타치가 차지해왔다. 


넥스틴의 기술력은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올해 국내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20년 6월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액(9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덕분에 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억원, 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기술 특례 상장(이익미실현 기업)을 추진하지만 실적 기반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넥스틴은 다른 기술 특례 기업과 달리 2~3년 뒤 미래 순이익을 추정하지 않고 올해 예상되는 구체적인 실적으로만 기업가치를 평가해 IPO를 추진한 기업"이라며 "기술력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경우 이번 IPO가 저렴한 가격으로 넥스틴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틴이 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면서 상장 후 최대주주인 APS홀딩스의 지분율은 28.9%에서 24.57%로 변동된다. 2대주주인 박대훈 넥스틴 대표의 지분율도 9.86%에서 8.38%로 소폭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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