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답답한 해외법인···반전까지 '까마득'
④해외사업 비중 10% 못미쳐 '브랜드인지도 제고 등 숙제 산적'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오뚜기가 해외사업 비중 확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여파로 주요제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내수중심의 운영탓에 해외에선 별반 재미를 보지 못한 까닭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 상반기 1조2864억원의 매출과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5%, 21.3% 증가한 금액이다. 올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6409억원에 영업이익 529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코로나19 여파로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대부분 내수매출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10.8%에 불과한 1256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지만 코로나19여파로 불거진 반사이익이었던 데다 그마저도 경쟁사 대비 색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의 국내 라면 성과 등과 비교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61.1%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 역시 각각 48.7%, 50.7% 성장했다. 오뚜기가 아닌 다른 라면제품의 인지도가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 농심만 하더라도 올 상반기 6099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1%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매출의 25% 수준이다. 삼양식품의 경우는 올 상반기 3304억원의 총 매출중 해외에서만 18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3.3%성장한 수치다. 매출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오뚜기의 해외사업은 항상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2007년 해외매출 비중 5%를 찍은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10%를 채 넘지 못했다. 그나마 2015년~2019년 오뚜기의 해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3%이고, 지속 확대 중이라는 점에서는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오뚜기의 해외진출 국가 구축도 아직은 미진하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에 법인을 세운 오뚜기는 현재 60여개국에 진출했다. 농심이 100여개국, 삼양식품이 80여개국에 진출한 점을 고려하면 더 폭넓은 해외사업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함영준 회장의 안배아래 추진 중인 해외사업 확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자사 내 가장 큰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라면에서도 타 경쟁사대비 뒤처지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뚜기는 라면외 카레와 케찹, 후추 등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현지에서는 이미 하인즈 등 제품별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한 상태"라면서 "인지도를 비롯해 경쟁력을 단기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라면 브랜드가 갖는 특이한 특성탓에 라면 현지화를 위한 노력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사업에서의 축적된 노하우도 겸비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뚜기는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판매법인이던 베트남에서 라면 공장 등 제조 시설을 확대했고 미국과 뉴질랜드 법인의 매출도 전년 대비 늘어났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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