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혈관
속속 등장하는 민간펀드
③민간 인프라펀드도 출시 임박···"민간 참여도가 정책 성패 좌우할 듯"
정부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향후 5년간 160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막힘 없는  자금 융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단연 이 역할의 적임자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그룹들이다. 주요 금융그룹들은 수십조원의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기꺼이 이 역할을 짊어지는 모양새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금융권이 빌려주고 투자한 자금이 '눈먼 돈'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으로 많은 자금을 소진한 금융권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지원을 할 여지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한국판 뉴딜'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금융권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기대효과, 대안을 제시해본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현재 몇몇 금융그룹이 민간 뉴딜 펀드를 출시하며 '한국판 뉴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선 가운데 금융그룹발(發)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안정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공모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간 뉴딜 펀드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추진하는 펀드는 크게 세 가지로 ▲정책형 뉴딜 펀드 ▲뉴딜 인프라 펀드(정책형·민간) ▲민간 뉴딜 펀드 등이다. 정부는 정책형 뉴딜 펀드에는 재정을, 뉴딜 인프라 펀드에는 세제를, 민간 뉴딜 펀드에는 제도개선 등을 지원한다.


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이달 초 'NH-아문디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5G, 이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발전 관련 기업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비엔피(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 25일 '신한BNPP 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기존에 사회적 책임 기업에 투자하던 '신한BNPP Top 아름다운SRI 펀드'를 한국판 뉴딜 중 특히 그린 뉴딜 투자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이처럼 민간 뉴딜 펀드들이 시장에서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는 민간 뉴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수익이 안정적인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일반 국민)들 모두 기대하는 상품이다. 정부가 선정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데이터 댐 ▲지능형(AI) 정부 ▲그린 스마트 스쿨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에너지 등 대부분이 인프라 사업과 관련 있다. 


금융권에서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 출시를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KB금융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현재 금융권에서 첫 번째로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인프라 IB사업 부문에서 KB금융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만큼, 의욕적으로 펀드 조성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이 준비 중인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는 공모펀드일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공모펀드 투자자에게 투자액 2억원 내에서 배당소득에 저율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등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더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요인이다. 해당 펀드 출시 시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될 전망이다.


이미 KB금융도 지난 3일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과 함께 총 14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이 역대 정부에서 추진한 범정부 사업과 다른 점은 사업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민간 뉴딜 (인프라) 펀드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출시되는지가 한국판 뉴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단, 금융회사들의 호응은 나쁘지 않다"며 "민간 뉴딜 펀드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시될 것"이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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