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우·GS건설 고위직, 올해도 증인 소환
김형 대표·이광일 부사장, 산업재해·하도급업체 갑질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국정감사 시즌마다 건설업계는 정치권의 맹공격을 받는 단골손님이다. 산업재해(산재) 및 갑질 논란 등이 매년 불거지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광일 GS건설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며 업계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9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내달 7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김형 대우건설 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건설폐기물 위법사항과 관련해 질문할 예정"이라며 "그외 산재 관련 사항들도 인지하고 있어 질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총 56건의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이는 70건을 기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다음으로 많다. 민간건설사 중에선 위반건수가 가장 많다. 대우건설은 이와 관련해 과태료 1억5530만원을 물었다.


대우건설은 산재를 은폐한 것이 적발돼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 환노위 소속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0대 건설사 산재 은폐 적발 현황'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산재 은폐는 총 6건으로 GS건설, 롯데건설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최근 5년반(2015년~2020년 6월) 동안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30대 건설사 중 2위(1010건)의 산재 발생 빈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 후보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현장내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2019년 과천지식정보타운 1조원 규모 택지 특혜 의혹 등으로 취임 때부터 이름이 매년 오르내렸다. 


이광일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GS건설 또한 이같은 불명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GS건설의 2015년~2020년 6월까지 산재 발생건수는 1651건으로 30대 건설사 중 5년반동안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정감사에서 GS건설은 해외현장 하도급 업체 공사내용 미지급의 명목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해당 업체인 원테크이엔지는 GS건설의 미지급건 등으로 148억원의 손해가 발생했고 부도 일보 직전까지 이르렀단 주장이다. 이에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광일 GS건설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GS건설의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사례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제기됐다. 2016년에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의혹에 휘말렸다. 2017년에는 수급사업자에 추가공사대금과 이자지급을 미루다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6억원을 부과받았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는 불법 하도급 혐의와 관련해 당시 임병용 사장이 적극 부인한 것을 두고 정무위원회에서 위증죄로 고발을 의결하기도 했다.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대표이사급이 증인으로 불려나가 곤욕을 치르는 일이 되풀이되자, 건설업계에선 국감 시즌마다 대관 인력들의 피가 마른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다만 매년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는데 비해 기업들의 자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하도급 갑질, 사망, 부상과 같은 산재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매년 같은 이슈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외에도 이테크건설과 경동건설도 산재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테크건설은 공사현장 고공농성 건으로, 경동건설은 지난해 부산 지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관련 사안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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