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오리무중'···LP 확보 지연
두차례 SPA 체결 시한 연장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시계제로 상태에 놓였다. 우선협상대상자인 JC파트너스가 기관투자자(LP)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는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DB칸서스)는 JC파트너스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애초 KDB칸서스는 9월 말까지 JC파트너스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하고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KDB생명 지분은 KDB칸서스밸류Ltd.와 KDB칸서스가 각각 65.80%, 26.9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KDB칸서스밸류Ltd.의 지분 100%를 KDB칸서스가 들고 있어 KDB생명의 최대주주는 사실상 KDB칸서스다. 한편, KDB칸서스의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각각 68.20%와 2.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LP 확보가 지연되며 두차례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며 "체결 시한이 한달 여 추가로 늘어난 상황에서 JC파트너스가 LP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진행된 매각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DB칸서스는 지난 7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SPA체결 시점을 8월 말로 통보했었다. 그러나 JC파트너스가 LP모집을 이유로 계약체결 연기를 요청해, 9월 말로 한차례 연기됐던 상황이다. 


KDB생명의 매각가는 약 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의 구주를 2000억원에 인수하고, 3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구주인수 비용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출자로 이미 해결된 상태다. JC파트너스는 당장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1500억원 가량의 1차 신주 인수 비용이다. 20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은 인수 종결 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무기한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LP를 모집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C파트너스는 국내 연기금은 물론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출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우협기간내 계약을 종료하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의 배타적 지위는 박탈될 수 있다.


한편, KDB생명이 매각이 오랜 숙원사업인 산은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JC파트너스가) LP를 모집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매각 진행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산은은 물 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주요 금융그룹 회장을 만나 직전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손실로 KDB생명 매각에 부정적인 의사를 비춰온 칸서스운용의 '비토권'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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