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아주IB투자가 박셀바이오에 투자한지 2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박셀바이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부터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의 절반 가량을 벌었다. 남아 있는 지분은 투자원금의 3배 이상이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최근 보유한 박셀바이오 지분 일부를 장내매도 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박셀바이오는 2년 전 L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의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주IB투자도 당시 운용하는 펀드 '아주좋은벤처펀드'로 박셀바이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주당 7만5000원에 4만주를 매입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박셀바이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5000원→500원)을 실시했고 전환가액도 7500원으로 조정됐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달 22일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공모가는 3만원으로 결정됐지만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공모가 하단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IB투자는 상장 당일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처 일부 금액을 회수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공모가 이하인 2만7420원 정도다. 총 6만1790주를 장내매도해 17억1000만원을 회수했다.

아주IB투자는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에서 위험성을 해소하고자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며 "박셀바이오의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잔여 지분은 한동안 보유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모가 하단 금액에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투자 단가가 낮은만큼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셀바이오 현 주가(28일 종가기준 2만8000원)를 기준으로 아주IB투자의 잔여 지분 가치는 94억7000만원 정도로 투자 원금대비 3배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