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코퍼·현대중공업지주, A급 회사채 발행 추진
최근 SPV 참여율 50% 이상…지원 여부 주목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최근 A급 회사채 발행이 드문 가운데 LG그룹의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 현대중공업지주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I코퍼레이션(A+)은 과거 서브원에서 MRO(전략구매관리) 부문을 물적분할로 넘긴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최소 8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S&I코퍼레이션은 오는 11월 7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S&I코퍼레이션은 MRO부문을 떼어내기 전 신용등급인 AA-보다는 한 노치(notch) 낮은 등급을 부여받아 수요예측에서 처음 투심을 확인할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5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지주(A-)도 내달 채권발행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3년물로 8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지난 28일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영업력을 합친다면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안에 드는 건설기계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3.7%로 9위이고,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에 올라있다. 만약 인프라코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5.2%로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5.2%)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인수 후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업계의 예상도 이번 수요예측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희망금리밴드의 폭을 민평금리 대비 -20bp에서 상단을 80bp까지 열어뒀다.


최근 발행을 마친 A급 기업들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채권의 상당 물량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지난 21일 동원F&B(A+)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어 23일에 한솔테크닉스(BBB+)는 200억 모집에 300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넥센타이어(A+)도 24일에 1000억원 목표금액의 3배가 넘는 3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중 SPV에서도 3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도 모두 미매각 없이 수요예측을 마쳤다. 특히 A+급인 동원F&B와 넥센타이어 모두 증액 후 발행 스프레드가 민평 수준이거나 민평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해 발행 금리도 낮은 수준이었다. 김은기 삼성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A+등급 종목 위주로 수요예측 금액의 50% 이상 참여하면서 경쟁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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