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부정적' 아웃룩 달고 회사채 발행 추진
공모채·장기CP 번갈아 조달 행보…최대 2000억 발행 예정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롯데렌탈(AA-)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8월에는 1년 이상 만기의 장기 기업어음(CP)도 발행하면서 조달 방법을 바꾸기도 했지만 다시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신용등급 AA-급에 '부정적' 전망이 달려있어 투심의 향방을 갈릴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3일 1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3곳이 맡았다. 발행은 2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7월 1300억원의 회사채와 700억원의 CP를 상환했다. 9월에도 1100억원의 CP를 상환했다. 만기 일정 전이었던 6월에는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8월에는 465억원의 장기 CP를 발행해 만기에 대응했다. 오는 12월 초에도 약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이달 전자단기사채(STB) 만기 1000억원이 도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져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렌탈은 AA-급에 '부정적' 아웃룩이 붙어있어 A급으로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발행사다. 


특히 신용평가사에서 제시한 등급 하향요인(트리거)를 이미 충족한 상태인만큼 부담은 남아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을 즉시 강등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변동요인으로 레버리지배율 7배초과, 저조한 수익성 등을 제시했고 롯데렌탈은 이를 충족한 상태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등급변동요인을 충족했지만 최근 차입금 증가가 유동성 확보 목적의 한도대출 2060억원 등이라는 점을 감안했다"며 "당초 계획한 하이브리드 증권 발행이 보류돼 조달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투자 축소, 채권 매각 자회사 외부투자 유치 등 레버리지 관리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레버리지 축소로 이어지는지 여부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보유차량의 90%를 장기렌트로 운용하고 있어 전체 매출이 급감하지 않은 것이다. 롯데렌탈의 30일 이하 단기 렌터카 대여건수 또한 올해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92% 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의 주력 사업인 렌터카 부문이 코로나 속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의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할 때 이번 회사채 역시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렌탈은 지난 6월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2년물과 3년물에 총 3560억원의 수요가 몰려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AA급 중에는 이례적으로 희망금리밴드를 2년물은 상단 55bp, 3년물은 60bp까지 폭넓게 제시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금리밴드 상단을 높게 제시해 주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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