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수' 노브메타파마, 공모 흥행 성공할까
기업가치 올려도 공모 밴드 변동 無…빅히트 청약 자금 이동 기대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대사질환 신약개발 기업인 노브메타파마가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2018년과 지난 3월에도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두 차례의 공모를 철회한 끝에 이뤄지는 세 번째 도전이다. 시장에서는 노브메타파마가 올해 불어닥친 공모주 열풍의 마지막 수순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흥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5~6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3만2500~3만6000원으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총 공모 규모는 262억원이다. 공모가가 결정된 후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거친 뒤 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노브메타파마는 2형 당뇨병·비만·만성신장질환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5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이후 여러차례 코스닥 시장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 4월 기업가치 제고와 원활한 자금조달 및 주식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3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해 9월 또 한번 예비심사를 재청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산정하지 못하고 청약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3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세 번째 도전이란 점에서 노브메타파마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올 한해 거셌던 공모주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간 뒤 소강상태에서 이뤄지는 상장인만큼 제대로 투심을 모을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기업가치를 소폭 올렸지만 공모 희망 밴드는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투자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노브메타파마는 8월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총 두 차례 정정했다. 지난달 3일 첫 번째 정정은 금감원으로부터 투자위험 요소, 기타위험, 공모가액 산출 과정 등을 정정하라는 요청을 받아 이뤄졌다. 해당 증권신고서에서 노브메타파마의 기업가치는 5962억원으로 책정됐다. 주요 제품인 제2형 당뇨질환 치료제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2022년의 추정 당기순이익(575억원)과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248억원) 등을 반영한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주당 평가가액은 5만8821원이며 할인율 38.80~44.75%를 적용해 공모 밴드를 산출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자진 정정이 이뤄졌다. 내부적으로 기업가치를 더 정확하게 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많은 적응증마다 다른 임상단계를 반영한 것이다. 


해당 신고서에서는 기업가치를 6440억원으로 8.02% 상향했다. 2022년 추정 당기순이익이 62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전에는 파이프라인별 예상 매출액 산출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성공확률을 50%로 가정해 일괄 적용했다.


정정 후에는 성공 확률이 각 적응증별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기술이전 계약 체결 비율은 최소 23.1%에서 최대 51.4%로 조정됐고 2022년 예상 수령 금액은 804억원에서 809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 추정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와 주당 평가가액 역시 각각 268억원과 6만3541원으로 상향됐다.


하지만 기업가치 변동에도 희망 공모 밴드는 이전 증권신고서때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노브메타파마가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할인율은 43.34~48.85%로 높지며 공모가액 밴드는 기존 제시된 수준과 변동없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기업이 대부분으로 특별할 것 없는 정정"이라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모밴드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모밴드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일정도 노브메타파마의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5~6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증거금 환불일은 8일이다. 이 날은 노브메타파마의 공모 청약 직전 거래일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몰렸던 자금이 노브메타파마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상장 주관사가 NH투자증권으로 동일하다는 점은 이같은 전망에 더욱 긍정적이다. 투자자가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주관 증권사의 계좌에 청약 증거금을 넣어둬야 하고 해당 계좌로 증거금을 환불 받는다. 다른 증권사가 주관하는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주관사가 같은 노브메타파마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고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투자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노브메타파마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빅히트 증거금 환불로 인한 자금 유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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