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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규제 강화 맞춰 보험사 수장 '물갈이'
신수아 기자
2020.10.07 08:53:24
새로운 변화 기대···일부 자리 바꾸기도 있어 미풍에 그칠 수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09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저금리과 규제 강화 속에 보험사들이 수장 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쇄이동에 따른 자리 바꾸기에 그치고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에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5명의 국내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CEO가 교체됐다. 푸르덴셜생명, DGB생명, DB생명,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의 수장이 교체됐으며, 라이나생명의 대표이사 역시 12월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공식화했다. 



일부 보험사의 CEO교체에 따른 연쇄 이동이 수장 교체의 신호탄을 알렸다. 먼저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신임 대표로 민기식 전 DGB생명 대표를 선임했다. 민 대표는 2년만에 '친정' 푸르덴셜생명으로 복귀한 셈이다. 민기식 대표가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난 자리는 교보생명 출신의 김성한 대표가 꿰찼다. 김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대관과 홍보를 주로 맡아 온 신창재 회장의 측근이다. 


올 초에도 7년간 한화손보를 이끌었던 박윤식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MG손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로인해 연임을 노렸던 김동주 전 MG손보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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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기업간 이동도 눈에 띈다. 지난달 DB생명은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만 DB손보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통 DB맨으로 알려진 김 신임대표는 10여년간 DB손보의 CFO를 맡아 온 인물이다. DB그룹 계열사임에도 소형사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DB생명의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DB생명의 지분은 DB손보가 99.83%를 보유하고 있어, DB생명의 건전성이나 실적이 DB손보 재무 상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이라는 특성상 업계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찾다보니 장수 CEO나 동종업체에서 연이어 수장을 맡는 경우가 타 업권 대비 자주 목격된다"며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케이스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은 내부에서 수장을 찾은 케이스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9월 1일자로 오준석 신사업 개발 및 전략 총괄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 라이나생명은 신임 대표로 조지은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내정했다. 외국계 보험사는 모기업과의 소통에 능한 검증받은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신진 인사를 발탁하는 경우도 두루 목격된다"며 "분위기를 쇄신해 내부를 점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안정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생존 공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장수 CEO의 연임 여부도 미지수다. 3연임에 성공한 양종희 KB손보 대표와 7여년 오렌지라이프를 이끌어 온 정문국 대표는 연말 임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신한생명의 성대규 대표 역시 정 대표와 나란히 임기가 끝이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어, 두 대표의 연임은 곧 통합법인의 청사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10년 간 DB손해보험을 이끌어온 김정남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변재상 대표(공동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등의 임기도 내년 3월말로 예정되어 있다. 연초 장수 CEO로 불렸던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어 "보험업계는 수년 내 바뀌는 회계제도와 감독제도에 따른 자산운용, 상품 및 판매 전략 등이 대거 변화하고 있다"며 "(수장 교체는)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보험 환경을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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