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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운을 운운하지 않는다
심두보 기자
2020.10.07 08:41: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09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이토록 세상을 뒤바꿀 줄 알았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에 이 감염증은 운과 불운을 가르는 단어가 되었다. 전(錢)의 전쟁의 베테랑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도 불운의 예외는 아니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하나투어 인수는 불운의 사례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IMM PE가 1289억원을 들여 하나투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때는 지난 2월 28일. 2월 1일 감염증 확진자는 12명이었으나 28일 확진자는 2337명으로 급증했다. 하나투어가 IMM PE의 유상증자 참여를 밝힌 시점인 지난해 12월 23일까진 감염증이 국내에 알려지지도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첫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때는 1월 20일이었다.


여행업은 감염증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1월 14일 5만8100원을 기록했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3월 19일 2만6600원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4분의 1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영업손실도 1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앤컴퍼니 역시 여행업에 속하는 호텔에 최근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 2017년부터 한앤컴퍼니는 5개 호텔을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한 호텔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라한호텔'이란 브랜드로 호텔 체인을 만들어나가는 한앤컴퍼니에게 감염증은 불운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관광뿐 아니라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함께 감소하면서 라한호텔의 성장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불운은 기회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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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 확산 이후 여행사는 우후죽순 문을 닫고 있다. IMM PE나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LP)에겐 불운이었지만, 하나투어에겐 이번 투자가 기사회생의 종잣돈이 되었다. 누군가는 재편될 여행사의 경쟁구도에서 하나투어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기도 한다. 서울과 지방 할 것 없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호텔 역시 한앤컴퍼니가 비교적 싼 가격에 라한호텔의 체인을 늘려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불운은 불확실성이고, 불확실성은 곧 위험이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은 기회를 동반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PEF인 IMM PE와 한앤컴퍼니는 그 어떤 하우스보다 경영 전문성과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긴 시간을 인내할 수 있는 투자 구조도 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몇 년 뒤, 이들의 투자가 PEF의 순기능을 이야기할 때 사례로 쓰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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