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FM사업, 에버랜드 시절보다 왜 못 나갈까
최보람 기자
2020.10.08 08:44:02
600억 벌던 건물관리...지금은 400억 수준·자산가치 하락 우려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에스원이 2014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로부터 거액을 주고 산 건물관리(FM)사업이 좀처럼 수익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건물관리사업부는 삼성에버랜드 시절에는 매해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사업부였다. 문제는 에스원으로 적을 옮기자마자 400억원대 이익만 내도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7일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에스원 건물관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삼성에버랜드 소속이던 2012년과 2013년에는 642억원, 6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당시 삼성에버랜드는 이 금액을 법인세차감 전 이익으로 표기했는데 사실상 영업이익으로 보면 된다. 건물관리사업부의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출된 까닭이다.


건물관리사업부 영업이익은 2014년 에스원으로 이관된 후 전성기 시절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수 첫 해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급감했고 ▲2015년 362억원 ▲2016년 386억원 ▲2017년 384억원 ▲2018년 362억원 ▲지난해 441억원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삼성에버랜드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21.3%, 18.8%였지만 지난해에는 7.9%로 급락했다.


관련기사 more
삼성 대표 브랜드 '갤럭시와 래미안' 에스원, 3Q 영업익 459억원...예상치 밑돌아 SK 맹추격 속 믿을 건 삼성전자뿐? 에스원, 얼굴 인식 출입솔루션 서비스 성장 동력 부상

피인수 이후 건물관리사업부의 성과는 외형성장 정도가 꼽힌다. 2013년 3337억원 수준이었던 건물관리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5609억원으로 6년 새 68% 뛰었다. 안정적인 삼성그룹사 물량이 유지됐고 외부 영업을 활발히 한 결과였다.


물리보안업계는 에스원 건물관리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향 물량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하루 아침에 실적이 급감할 수 있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물관리분야는 개별로 영업해야 하는 소상공인 시장보다 경쟁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면서 "수주만 잘 따내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스원의 경우 삼성물량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데 과거보다 수익이 안난다는 점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에스원이 삼성에버랜드와의 빅딜에서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에스원은 2014년 1월 10일에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사업을 48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액 중 68.4%인 3281억원은 영업권이다. 건물관리사업부의 수익성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에스원이 거액의 웃돈을 주고 샀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에스원 건물관리사업부 실적은 10여 년 전 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여기에 에스원은 건물관리사업부의 영업권가치 하락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에스원의 외부감사인인 EY한영은 지난해 '건물관리사업부 영업권 손상평가'를 핵심 감사사항으로 꼽았다. 해당 사업부의 수익성이 당초 기대치보다 많이 떨어진 만큼 자산손상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다만 EY한영은 지난해 감사에서는 건물관리사업부의 영업권에 손상차손을 반영하진 않았다.


에스원 측은 이에 대해 인수관련 비용 지출이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끼쳤지만 사업성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에스원 관계자는 "인수 이후 영업권 외 무형자산 등에 대해 감가상각이 지속되다 보니 영업이익이 줄게 됐다"면서 "영업관련 지출비용이 각 사업부문에 배분되는 것 또한 감익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출과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