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NFT
장난감·의류에도...NFT 접목 확대
업계 "아직은 실험 수준, 의미있는 품목 거래돼야"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디파이, De-Fi)가 2020년 블록체인 업계를 이끄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업계는 시장을 견인할 다음 키워드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주목하고 있다. NFT는 게임아이템, 지적재산권, 부동산,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으로 발행되고 디파이와 가상현실 등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넷뉴스는 NFT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NFT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블록체인 게임 내 아이템이나 토지 정도만 NFT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카드와 결합되고 디지털 의류, 장난감 등도 NFT로 거래된다. NFT로 희귀품 혹은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진품·한정판 여부 확인, 소유권 인증 등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유명 농구선수의 경기 영상을 스포츠 카드로 저장할 수 있는 NBA탑샷 / 출처 = NBA탑샷 홈페이지


대표적인 것은 미국 농구선수협회(NBPA), 프로농구리그(NBA), 크립토키티 개발사인 대퍼랩스(Dapper Labs)가 함께 개발한 'NBA 탑샷(Top Shot)'이다. NBA탑샷은 NBA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장면을 스포츠 카드로 저장해 NFT 형태로 판매하는 게임이다. 


NBA 스포츠 카드는 원래 일반적인 사진이지만, NBA 탑샷은 구매자만이 볼 수 있는 스포츠 카드 위 동영상이다. 이용자는 실제 농구 코트 위에서 일어난 중요 장면을 NFT로 소유하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와 경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NBA라는 유명 브랜드와 최근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 카드에 NFT를 활용했기 때문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BA탑샷은 지난 1일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서 오픈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최초의 NFT 토큰 블록체인 게임이 된 셈이다.


최근 게임 아이템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품목을 NFT화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실물 기반 NFT 거래 플랫폼인 크립토카이주(Cryptokaiju)는 장난감이나 옷을 직접 제작하고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도록 NFT화 했다. 크립토카이주에서 제작한 제품에는 모바일기기로 인식할 수 있는 태그가 부착돼있다. 해당 태그를 인식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된 소유주와 거래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NFT를 통한 디지털 의류 판매 사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왼쪽) 사진을 찍을 때 필터처럼 옷이 나타난다.(오른쪽) 해당 의류는 구매자의 사이즈에 맞췄으며 단 한개만 제작됐다. / 출처 = 인스타그램 @johwska 계정 캡처


증강현실(AR)에서만 존재하는 옷이 NFT로 판매된 사례도 있다. 대퍼랩스와 디지털 의류 개발 프로젝트인 더패브릭캔드(The Fabricant)가 공동으로 제작한 디지털 의류 NFT는 9500달러에 판매됐다. 구매자의 체형에 맞춰 맞춤형 의류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구매자만이 이 옷을 입고 촬영해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디지털 상에서 존재하며, 날씨나 장소에 상관 없이 원할 때 입은 상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실제 옷처럼 닳거나 해어질 걱정도 없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통틀어 단 한 벌만 존재하는 옷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다. 


해당 의류 구매자는 "틱톡(Tik Tok)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물 혹은 수집품과 NFT를 연결하는 시도는 실험단계로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한 블록체인 투자 업체 관계자는 "크립토카이주처럼 실물자산과 NFT를 연동할 경우 진품 여부와 소유권 인증 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길 경우 소유권 이전을 DB에 즉각 저장할 방법이 없고, 모바일 인식 태그가 손상되면 복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아이템이 아닌 다른 수집품이나 자산을 NFT화 하는 것은 아직 실험단계에 불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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