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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신용도, 'ELS·사모펀드' 해법에 달렸다
배지원 기자
2020.10.09 10:00:29
신평사, 자체헤지 리스크·사모펀드 사후처리 등 익스포저 모니터링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국내 증권사 신용등급의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의 자체 헤지에 따른 실적 연동성이 커진데다 사모펀드 해결방안에 따른 수익성 및 평판자산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증권사들의 잠재 재무부담, 자기자본 규모 대비 수익성과 사모펀드 보상·배상 등 비경상 요인에 따른 신용등급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모니터링 대상 증권사로 종합IB 중에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과 사고가 발생한 사모펀드 판매 증권사를 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본완충력 부분에서 주의할 증권사로 지적됐다. 한투증권은 수정 NCR(순자본비율)이 15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 NCR은 증권사의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신평사들은 수정 NCR이 1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등급하락 변동요인이 충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NCR지표를 일부 수정해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조정레버리지배율도 약 7배로 등급 강등 요인인 6배 초과수준을 충족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금융당국은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와 관련해 여러 위험이 돌출함에 따라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관리하는 비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계산할 때 ELS·DLS(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이 클수록 레버리지 비율상 부채 금액 반영비율도 가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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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AA+)은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비중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자체 헤지 ELS 규모가 약 5조원으로 많다. 이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도 약 120% 수준이다. 일단 한기평은 연말까지 삼성증권의 자체 헤지 비중이 80%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ELS 관련 익스포저가 과다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한기평은 사모펀드 환매 이슈도 증권사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환매중단펀드의 경우 배상금, 과징금, 보상금 지급 등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리테일 실적 뿐 아니라 조달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돼 평판자산도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드시장 위축으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감소와 양질의 투자자산(해외자산, 대체자산) 발굴의 위축도 증권사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된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증권사들은 수익 확대를 위해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비중을 점차 확대해오고 있다. 2016년에 49%였던 비중은 지난해 56%까지 커졌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형사 평균적으로 자본 대비 자체 헤지 ELS 비중은 60%, DLS는 10% 수준"이라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 비중이 133%, 91%로 관련 위험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자체 헤지 비중이 실적과 연동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실적과 최근 3년 평균 분기 순이익을 비교할 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의 실적 하락 폭이 각각 142%, 115%, 89%로 컸다. 자본 대비 자체헤지 ELS 비중이 큰 회사들의 실적 하락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자체 헤지 관련 유동성 부담도 확인할 수 있다"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증거금과 예치금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1분기 말에 3조1000억원, 1조800억원 상당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헤지 포지션 증가와 증거금 납입률이 상승했다"며 "기초지수 급락에 따른 손실로 기존 납입금이 사라지고 마진콜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자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이 콜머니, 기업어음(CP), 사채, 차입금 등을 조달 방안을 동원하면서 유동성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위험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의 재무위험을 모니터링해 반영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으로 인해 이험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별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현황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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