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반년만에 흑자..'No Japan'탈피(?)
FY'2Q 영업익 8200만엔…점포 축소 등 불안요소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국미니스톱이 한·일 무역갈등이 촉발된 이후 오랜만에 흑자경영에 성공했다. 다만 점포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부실점포 비율 또한 적잖은 터라 업계는 한국미니스톱의 경영이 온전히 정상화 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일본 이온그룹 등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은 회계연도 2분기(2020년 6월~8월)에 8200만엔(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억8200만엔(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올 1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한국미니스톱은 작년 4분기 일본불매운동 여파로 손실을 내기 시작한 지 3개 분기 만에 흑자를 내게 됐다.



한국미니스톱이 흑자전환 한 것은 지난 5월 지급이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 매출 증대로 풀이된다. 회계연도 2분기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256억엔(27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도 손익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니스톱은 전염병이 확산되자 가맹본부차원에서 비용절감에 집중하는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에 일부 효과를 본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통상 음료 성수기인 2·3분기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낸다"면서 "한국미니스톱의 경우 회계연도 2분기가 성수기와 맞아 떨어지는 6~8월이다 보니 그 효과가 극대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한국미니스톱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1분기에만 지난해 영업이익(27억원)을 넘어서는 적자를 낸 터라 연간 흑자전환에 물음표가 붙은 데다 전년대비 실적도 크게 떨어진 까닭이다.


실제 한국미니스톱이 올 2분기에 올린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6% 줄었고 영업이익은 66.5%나 급감했다. 여름철 날씨가 예년에 비해 서늘했고 늦은 장마가 장기화 되면서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상권 소재 매장의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매출과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한국미니스톱 매출에 영향을 끼칠 점포수가 줄어드는 점도 불안요소다. 회계연도 2019년(2019년 3월~2020년 2월)말 한국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603개로 전년보다 47개 늘었다. 하지만 올 8월 말에는 2568개로 2월말 대비 35곳이 줄어 매출 성장에 노란불이 켜진 상태다.


향후 한국미니스톱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단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은 올 2분기 말에 한국미니스톱에 대해 1억2000만엔(13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는 한국미니스톱 점포 중 128개에 인식된 금액이다. 손상차손은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미달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조정하고 그 차액을 손상 처리한 것을 말한다. 일본미니스톱이 한국미니스톱 점포 일부가 부실화 됐다고 판단, 매장에 들어간 집기비품, 인테리어 투자자산의 가치를 미리 절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점포들은 향후 한국미니스톱의 이익 개선세에 발목을 잡을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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