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소룩스, 할인율 높여 흥행 '정조준'
평균치 두배 육박하는 41~52.3% 적용…계절성 고려 보수적 기업가치 제시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전통조명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을 노리고 있는 소룩스가 보수적으로 몸값을 산정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치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시장에서는 양극화된 공모 시장에 도전장을 낸 소룩스의 흥행 여부를 높게 점치고 있다.


소룩스는 오는 23~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97만3670주다. 이중 80%인 157만8936주가 기관투자자 몫이다. 희망 공모 가액은 8000~1만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희망 공모가액 하단 기준으로 158억원이다. 공모가를 결정한 후 29~3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친 뒤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소룩스는 1996년 '중앙전기공업'으로 설립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조기업으로 실내외 조명과 특수조명 등을 제조한다. 2003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철판가공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조명 생산을 위한 모든 단계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 삼성, 현대, 대우, 두산, 한화, 포스코, 금호 등 국내 주요 건설회사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룩스가 기업공개(IPO) 흥행을 위해 다소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는 평가다. 비교기업 선정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가진 기업을 배제한데다 내 상장한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소룩스는 비교기업으로 우리이앤엘, 빛샘전자, 우리조명, 서울반도체 등 4곳을 선정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PER은 19.6배다. 당초 서울바이오시스와 코아시아와의 비교도 예견됐지만 이들의 PER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판단에 최종 제외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PER는 72.8배다. 상반기 실적 호조와 UV LED를 이용한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확보한 영향이다.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로 묶인 코아시아의 PER는 672.3배다.


비교기업의 선정과정에서 보수적 접근에 나선데 이어 상장전 할인율은 높여 잡았다. 소룩스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41.0~52.3%로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23.05~34.66%)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소룩스는 2020년 반기 기준 직전 12개월 지배주주 순이익 71억원에 PER 19.6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은 1401억원을 산출했다. 주식수를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격은 1만6967원이다. 여기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는 상단 기준 1만원까지 낮아진다. 


소룩스가 할인율을 높여 잡은 것은 계절성이 뚜렷한 회사라는 특성 탓으로 풀이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B2B의 경우 분양시장의 계절적 특성으로 입주시기가 3~5월이 많고 해당 입주시기의 6~9개월 전인 하반기 조명 매출이 높게 발생한다. 에너지사업본부에서도 한국도로공사 실외등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에 대한 교체공사가 대부분 하반기에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 매출액보다 높게 나타난다. 올해 역시 하반기 이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시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만큼 높은 할인율을 설정한 것이다. 


흥행을 위해 보수적인 접근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 시장의 특성 탓에 소룩스가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의 등장으로 공모시장이 양극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업계 관계자는 "제조회사인 만큼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린뉴딜이나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따른 수혜 등이 예상돼 성장성이 높이 평가된다"며 "보수적 평가외에도 공모물량 이외에는 유통가능 주식 수가 없는 점이 상장 과정에서 강점이 될 수 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룩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9억원) 대비 10.29%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김복덕 대표(지분율 55.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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