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7전8기 미국정복 "쉽지않네"
⑦ 현지 투자회사 설립…신작 '엘리온' 북미 출격 '주목'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크래프톤이 미국 시장을 계속 노크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미국지역에 현지 투자 목적 자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두 곳에도 출자했다. 미국 전진기지를 맡았던 북미지사 엔메스가 지난 8월 폐업했지만 여전한 투자로 뚝심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총 7곳에 신규 투자했다. 투자한 회사는 'Striking Distance Studios Spain, S.L.(스페인)' 단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에 위치해 있다. 크래프톤은 24억원을 들여 미국 창업투자회사 '크래프톤벤처스(KRAFTON Ventures, Inc.)'를 설립했다. 크래프톤벤처스 산하에는 두 곳의 투자사가 설립됐다. 미국 자회사 엔메스를 통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보너스엑스피(Bonus XP, Inc.)'에도 투자했다.


크래프톤벤처스 등 투자 자회사는 현지 게임들을 발굴하기 위한 전초기지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투자사는 국내 상법을 우회한 투자기법 도입, 현지 전문가 채용, 투자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밖에 영상물 제작업체 'Indestructible Frying Pan, LLC', 'PUBG Entertainment, Inc.' 등에도 출자했다. 크래프톤의 사업 영역도 게임사라는 허들을 넘어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미국 노크는 투자 손실을 딛고 계속되고 있다. 북미 퍼블리싱을 도맡았던 엔매스가 장기 손실로 문을 닫았지만 Bonus XP, Inc.까지 버리진 않았다. Bonus XP, Inc.는 크래프톤이 직접 관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측 손실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다. 상반기 Bonus XP, Inc.에서 발생한 순손실만 36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12월 국내 출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을 북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엘리온이 활약할 주무대로 여전히 북미 지역을 꼽고 있다. 게임의 미국 진출을 위해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사전에 움직였다. 김강석 크래프톤 대표 시절의 일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이 '프로젝트 W'라는 명칭으로 개발되고 있었던 2016년 10월, 이미 북미·유럽·오세아니아 등에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분 100%를 보유한 Kakao Games Europe B.V.(구 Daum Games Europe B.V.)를 통해 판권 활로를 열었다. Kakao Games Europe B.V.의 자회사 Kakao Games USA Inc.가 있어 미국 판권도 자연스레 취득했다.  


북미 시장은 크래프톤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땅이다. 올해 상반기 크래프톤의 북미·유럽 지역 연결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년반기대비 26.8%(209억원)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매출 7704억원을 기록, 같은기간 143%(4533억원) 증가했다. 아시아 매출 비중이 86.8%에 달할 때,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6.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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