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지배구조 개편
윤석민 일가, 티와이홀딩스 지분 50% 이상 확보 가능
⑥2000억 유상증자 시, 지분 38.3→49.9%…태영건설 지분 활용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티와이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유상증자에 윤 회장 일가만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윤 회장 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5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


태영그룹은 신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태영건설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를 받고 티와이홀딩스의 신주를 부여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유상증자 규모나 변환비율,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태영건설의 최근 시가총액(4000억원)을 기준으로 윤 회장 일가 지분 49.32%는 197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지분율은 ▲윤석민(27.1%) ▲이상희(3.01%) ▲윤세영(1.03%) ▲서암학술장학재단(7.55%) ▲티와이홀딩스(10.63%) 등이다. 


티와이홀딩스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 일가의 지배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일반 주주들이 참여율이 최대한 낮아야 한다. 일반 주주들의 참여 포기로 발생한 실권주를 윤 회장 일가가 많이 가져갈수록 지분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만약 태영건설 일반 주주들이 윤 회장과 함께 티와이홀딩스 유상증자에 모두 들어갈 경우 지분율은 유상증자 이전과 동일해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윤 회장 일가만 티와이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증자 규모를 윤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와 비슷한 2000억원으로 설정할 경우, 윤 회장 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38.3%에서 49.9%로 11.6%포인트 증가한다. 


티와이홀딩스가 윤 회장 일가에게 유상증자한 신주를 모두 배정하는 대신,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한 태영건설 지분을 모두 가져올 경우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분율은 10.63%에서 49.32%로 네 배 가까이 늘어난다. 유상증자를 통해 윤석민 일가→티와이홀딩스→태영건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만드는 동시에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태영그룹은 현물출자 대상인 태영건설의 주가가 높고 신주를 발행하는 티와이홀딩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더욱 용이할 것"이라며 "다만 윤 회장 일가가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이미 38%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티와이홀딩스 주가가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는 이상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티와이홀딩스 유상증자 규모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주사 행위 제한요건 해소 기한인 2022년 9월 안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변환 비율은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 모두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들이기 때문에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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