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H 경영권 분쟁
신라레저 IPO '훈풍'
스카이72 실적·브랜드 겹효과…사업개시 시점 '변수'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스카이72 운영권 획득으로 KMH신라레저의 상장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레저는 앞서 두 차례 상장 실패 경험을 안고 있다. 스카이72가 사업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KMH신라레저의 미래 실적이나 잠재적 투자자들의 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MH신라레저는 KMH그룹 계열사들 가운데서 존재감이 크다. 지배구조 최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KMH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이 7480억원인데 KMH신라레저의 자산은 그 절반에 가까운 3309억원에 달한다. 이 중 자기자본이 2616억원일 정도로 재무구조도 좋다.


실적도 준수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42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78억원이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1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기여도 측면에서 특히 KMH그룹 계열사들 가운데서 알짜로 평가받을 만 하다.


KMH그룹도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KMH신라레저를 상장시키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2018년에는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자진 상장 철회했다. 이듬해에는 눈높이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했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 미비 등을 이유로 한 번 더 상장 시기를 미뤘다. 


KMH그룹이 골프장 사업체를 증시에 입성시키려는 의지는 충만하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 골프장 운영권은 일종의 촉매제 내지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기업공개(IPO) 분야 종사자들의 평가다.


인천국제공항 부지의 대중제 골프장은 72홀. 현재 KMH신라레저가 소유 또는 운영 중인 신라CC와 파주CC, 떼제베CC의 규모를 모두 합한 것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 내장객들이 가장 많은 골프장이다.  


현재 골프장 운영 법인인 스카이72는 지난해 748억원의 매출액에 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MH신라레저가 동일 조건으로 인천국제공항 골프장을 운영한다면 매출액을 3배 가까이로 늘리고 영업이익도 25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KMH그룹이 인천국제공항 골프장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결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KMH신라레저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그 결과 IPO시 가치평가를 후하게 받는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셈법이 설득력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의 가치평가는 결국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의 질이 어떤지와 앞으로 얼마나 양질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스카이72라는 상징성이 큰 골프장 운영권을 획득한다는 것은 적어도 골프장 사업체 중에서는 가장 앞서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투자자에게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KMH그룹은 수년 전부터 골프를 필두로 한 레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그룹 전반 역량을 동원해 관련 사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장들이 '깜짝 호황'을 누렸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해 온 KMH신라레저에게는 호재다.


다만 현재 골프장을 운영 중인 스카이72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벌이는 법적 분쟁의 향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부담이 남았다. KMH신라레저가 사업권을 행사할 시점을 가능하기는 어렵다. 만약 스카이72와 인천공항공사 간 법적 분쟁이 지지부진해지고, 덩달아 KMH신라레저의 사업 개시 시점이 마냥 지연된다면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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