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네이버, 커머스·물류·콘텐츠 동맹 맺어
네이버와 CJ대한통운·ENM 주식 스왑...사업협력 강화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CJ ENM 등 CJ그룹 핵심계열사들의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CJ그룹의 강점인 물류, 문화 콘텐츠와 자사 전자상거래(네이버쇼핑) 간 사업을 돈독히 하기 위함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CJ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조만간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네이버가 5조5751억원(1889만8600주, 지난 13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자사주를 활용해 CJ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CJ그룹 계열사 역시 보유 중인 자사주 등으로 네이버 주식을 취득하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사업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와 사업협력을 추진 중이며 CJ대한통운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참여한다"면서 "CJ의 문화·물류와 네이버의 플랫폼·커머스 사업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관련 사항은 실무협의를 거치는 중"이라면서 "사업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주식교환 여부 등은 추후 열릴 이사회를 거쳐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 계열사들과 네이버는 이번 사업제휴로 핵심사업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CJ대한통운의 경우 캐시카우인 택배사업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네이버쇼핑 입점 사업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여러 택배사들과 개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CJ대한통운에 물량을 더 밀어줄 여지가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거래액 20조원 돌파한 이커머스업계 1위사업자여서 CJ대한통운은 대규모 택배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CJ의 문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도 네이버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 뿐 아니라 '라인'을 통해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도 대형 플랫폼사업자로 손꼽히고 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자사 영상 콘텐츠 등을 라인에 싣는 방식으로 해외매출 확대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CJ ENM 계열은 네이버가 보유 중인 웹툰 등 다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드라마제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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