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바이젠셀 지분법 적용 중지 왜(?)
내년 기술특례상장 후 지분 가치 상승 기대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보령제약의 관계사 바이젠셀 지분법 적용이 중지된 상태다. 바이젠셀의 손실이 지속되면서 장부금액이 0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관계사 바이젠셀의 지분법 적용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젠셀의 손실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지분법 손실이 지속 발생하면서 장부가액이 0 이하로 내려가면 지분법 적용을 중지한다. 회계상 장부가액을 마이너스로 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미반영된 바이젠셀의 누적 손실은 79억원에 달한다.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취득원가(37억원)의 2배가 넘는 적자가 쌓인 셈이다.


지난해 말 바이젠셀의 당기순손실은 174억원으로 지난 2018년(67억원)보다 159% 급증했다. 지분법이 적용되던 지난해 3분기 말 바이젠셀의 장부금액은 14억원이었다. 이는 취득원가의 36.4%에 불과한 수치다. 이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 바이젠셀의 장부가액이 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분법 적용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판단에 따라서 지분법 적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지분율이 적어도 인사권 등 지배권이 뚜렷하면 지분법을 적용하는 게 맞고, 이면계약에 따라 지분법 적용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분법에서 제외를 하는 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분법 적용 중지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회계적인 절차에 맞춰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지분법 적용 중단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젠셀이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올해 상반기 바이젠셀의 지분율을 29.5%로 낮춘 상태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면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나 기술특례 상장을 적용 받을 수 없다.


바이젠셀은 오는 12월 초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젠셀은 3가지 면역세포치료 플랫폼 기술인 '바이티(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를 기반으로 발굴한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상장 후 바이젠셀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보령제약이 다시금 이 회사를 지분법 평가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보통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뛰니까 지분법을 다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하는 순간 정보 공개를 더 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면역세포치료제 동종업계 대비 경쟁력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는 동종업계 평균(약 4800억원)을 웃돌 공산이 크다"면서 "바이젠셀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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