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빙과사업 떼더니 크레딧 '청신호'
매각대금 덕분에 재무지표 개선…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4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해태제과식품(A-)이 빙과사업을 정리하며 신용등급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량이 늘어난 점도 신용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3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해태제과식품의 등급전망(아웃룩)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 'A'에서 'A-'로 조정한 이후 16개월만이다. 이번 조정에선 아웃룩만 변경됐고 신용등급은 그대로 A-를 유지했다.



아웃룩 상향 조정은 해태아이스크림 매각대금 유입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해태제과식품은 빙과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보통주 100만 주)을 빙그레에 1325억원에 매각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올해 1월 해태제과식품에서 빙과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해태제과식품은 '누가바', '부라보콘' 등의 대표 상품을 기반으로 국내 빙과 산업 점유율 4위(14%)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종업계 경쟁 심화로 2012년부터 영업손실이 누적 발생하며 전사 차원의 수익성 재고에 발목을 잡아왔다. 지난해 기준 해태아이스크림은 1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3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염재화 한기평 연구위원은 "해태아이스크림의 매각으로 해태제과식품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매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적자사업을 떼어낸 만큼 수익성 지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태아이스크림 매각금액 유입은 현금성자산을 비롯한 재무 안전성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해태제과식품의 순차입금은 2442억원 정도다. 


잔존 사업인 건과·식품 부문의 상승세도 신용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가공식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이 상승한 가운데 원재료비 하락,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환입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염 연구위원은 "적자사업의 제외와 잔존사업의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2020년 유의미한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아산공장 신설과 대구공장 설비 이전, 배당지급 부담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향후 모니터링 요소"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