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하는 신금투, 시장 리스크 반영될까
2년·3년·5년물 나눠 1500억원 이상 조달 예정…KB·한국·SK증권 대표주관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신한금융투자(AA0)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9일 총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별 모집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맡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오는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900억원의 상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남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총 3900억원으로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을 마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회사채에 대해 AA0급으로 평정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고, 유사시 신한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도 반영돼 신용등급을 1노치(notch) 높게 부여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기반도 넓어졌다. 지난해 7월 증자대금 6600억원이 납입되면서 순자본비율이 지난해 6월말 902%에서 12월말 기준 1217.4%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2793억원으로 초대형IB 인가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도 충족시켰다.


다만 최근 반복된 금융사고로 각종 사업 추진을 둘러싼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당장 발행어음 업무에 착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9년부터 신한금융투자가 판매, 취급한 금융상품 관련해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판매에서 발생한 사고 탓에 수익성 저하도 겪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라임자산운용 펀드 중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금액의 일부를 선지급했다. 선지급에 따른 손실액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이익창출능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저하됐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환매중단펀드의 경우 배상금, 과징금, 보상금 지급 등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펀드시장 위축으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감소와 양질의 투자자산(해외자산, 대체자산) 발굴의 위축도 증권사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리스크관리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자산판매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상품판매 관련한 리스크관리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품판매로 인한 배상 등이 반복될 경우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뿐만 아니라, 평판 하락으로 인해 영업기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면서 빠르게 늘고있는 고위험투자도 부담이다. 2017년까지는 신한금융투자의 우발부채 취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수금융 등 대형 딜 위주로 빠르게 늘어나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 대비 129.4%에 달하는 우발부채 비율을 나타냈다. 외화수익증권투자와 대출채권 등 여신성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김 연구원은 "후순위사채 발행, 유상증자대금 납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IB, 대체투자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유지된다면 자본적정성 지표가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해 위험인수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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