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벤처스, 농약·비료업체 '대유' 20억 베팅
본계정 통해 CB 인수…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하나벤처스가 코스닥 상장사 '대유'에 수십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대유가 확고한 국내 농약·비료 제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 강화를 통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유는 지난 1977년 4월 설립된 43년 업력의 농자재 전문기업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대유가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CB) 2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대유가 진행하는 자금조달에 하나벤처스가 투자자 중 한 곳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자금 집행에는 펀드가 아닌 하나벤처스의 본계정 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운용 펀드 투자금이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하나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서 본계정 자금을 활용해 투자와 여신 등이 가능하다. 


대유는 총 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하나벤처스 외에도 히스토리투자자문, 와이알인베스트, 로페로 투자조합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대유는 1회차 CB 100억원어치와 함께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어치도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CB와 BW의 납입일은 오는 23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도 1.5%로 동일하게 설정됐다. 


대유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본사 이전을 위한 부동산 등 자산 취득에 나설 예정이다. 또 괴산공장 건축과 설비투자, 경산공장 이전에도 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벤처스는 저평가된 대유의 기업가치에 주목하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대유는 현재 시가총액 약 1000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사업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대유는 비료, 농약, 유기농업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4종 복합비료를 포함한 국내 비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CB와 BW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대유는 안정적인 매출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농업 분야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간다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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