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최종 목표 '모빌리티 플라잉카'
'카 투 라이프' 시대 대응...종합 ICT기업 가치 극대화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로 독립시킬 예정인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미래 핵심 성장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 3분의 1이 사용하는 티맵(T Map)은 데이터 중심의 초연결 사회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티맵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서비스로 올해 출범 18년째를 맞는다. 지난 8월 기준 가입자수는 1850만명이다. 하루 최대 450만명, 한달 1300만명의 사용자가 티맵을 이용한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이용 기간이 긴 만큼 축적된 데이터도 방대하다. ▲차량·도로 정보 ▲교통 현황 뿐만 아니라 ▲이동경로‧횟수 ▲목적지 ▲이용자 성별과 연령대 ▲이동 트래픽 등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의 사업은 크게 ▲유무선통신 ▲보안 사업 ▲커머스 사업으로 나뉜다. 이 밖에 SK플래닛, 원스토어, 인크로스 등 정보통신‧전자금융‧광고‧인터넷 포탈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사업간 시너지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티맵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각의 서비스를 통합·연계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티맵이 SK텔레콤의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자율주행이 보편화되고 커넥티드가 상용화될 경우 티맵은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커넥티드카의 성공 열쇠는 IT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다. 커넥티드카의 경우 IoT 디바이스의 보안 정책 수립과 제반 기술이 필수로 여겨진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추진한 ADT 캡스 등 보안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19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 자료


모빌리티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폰 기능의 이전‧확대다. 자동차와 집, 사무실, 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생활과 업무 전반이 자동차에서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교통체계와 스마트폰의 기능이 융합되면서, 모빌리티는 미래 교통서비스의 총체적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 인프라의 한 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키우려는 것도 이러한 청사진의 일환이다. 박정호 대표가 강조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의 전환과도 일맥상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티맵 사업부문을 SK플래닛에서 가져온 후 모든 통신고객사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개방하면서 플랫폼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모빌리티 사업단'을 출범시킨 후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다. 현재 모빌리티 사업단 구성원만 250명에 육박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빅데이더 분석 알고리즘과 위치 측정 솔루션 기술을 개발, 이를 바탕으로 ▲T맵X누구 ▲T맵 택시 ▲T맵 쇼핑 ▲T맵 주차 ▲T맵 AUTO ▲T맵 API 비즈니스 등 교통 관련 어플을 대거 출시했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 재규어 랜드로버, 쌍용자동차, 포드·링컨 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에 커넥티드 티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의 5G, V2X(Vehicle to Everything),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이종호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티맵 트렌드맵 2020'을 통해 "이제 T맵은 더 큰 목표를 위해 내비게이션을 넘어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더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동 관련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더욱 가치 있는 형태로 가공되어 고객 여러분께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모빌리티 전문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의 국내 확산이다. 박정호 대표는 16일 모빌리티 사업부문 분사 결정을 알리며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의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아울로 내년 상반기 중 우버와 택시 서비스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115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료=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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