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 왜?
배건우 대표이사 '주종목'…매출 2배 위한 새 캐시카우 되나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경남제약이 동물의약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이 시장은 배건우 현 대표이사의 '주종목'이어서 빠른 시간 내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경남제약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조류독감, 구제역 전용 소독제 '박탄에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ASF가 얼마 전부터 재발하고 있어 좋은 타이밍에 제품을 내놓은 셈이 됐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이 그간 손을 대지 않던 동물의약품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3월 부임한 배 대표와 연관이 깊다.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배 대표는 휴온스 전무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대한뉴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대한뉴팜은 지난 1956년 당시 보건사회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동물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곳이다. ASF나 조류독감이 확산될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등 동물의약품 전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2월 바이오제네틱스(현 경남바이오파마)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코스닥시장 거래 재개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특히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간판 제품인 레모나 모델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한소희를 또 다른 제품 결콜라겐 모델로 세우는 등 스타마케팅을 진행하며 실적 회복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에는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따라서 경남제약은 수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 분야를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매출 비중과 회사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레모나가 기여하는 비율이 꽤 크지만 전체 매출액 등을 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배 대표의 노하우와 인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동물의약품에 우선 발을 들이게 됐다. 당분간은 위탁생산 형식으로 동물의약품 제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경남제약은 지난 3년간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레모나가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지난해 이 회사의 새 오너가 된 김병진 경남바이오파마 회장은 2~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알렸다. 그 신호탄을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며 연간 1조2000억원(국내) 규모로 커진 동물의약품 분야에서 쏘게 됐다.


업계에선 기존 업체들의 견제를 뚫는 것을 성패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질 가능성은 크다"면서 "다만 경남제약이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만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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