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릭스, 게임사 IPO 흥행 이어갈까?
우호적 게임업종 투심은 '긍정적'…기업가치 산정 리스크 해소 관건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유통(퍼블리싱)사업을 영위하는 모비릭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올해 게임 기업에 대한 공모주 시장 투심(투자심리)이 우호적이란 점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비릭스의 몸값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미투젠,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모비릭스는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에 돌입한다. 공모 주식 규모는 총 230만주로, 이중 76%(174만8000주)를 기관 투자자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가격은 1만3000원~1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67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모비릭스는 2007년 설립된 후 모바일 게임 제작과 공급(퍼블리싱)을 주사업으로 성장해왔다. 주력 게임인 '벽돌깨기 퀘스트(Bricks Breaker Quest)'가 매출의 45%가량을 책임지는 가운데 총 15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21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순이익은 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임중수 대표(지분율 60.2%)다. 게임 개발사 네오위즈가 2대주주(17.5%)로 사업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단 최근 투심을 감안할 때 모비릭스의 공모시기가 적기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공모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게임사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기업은 각광을 받았다.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 덕분로 유통시장과 발행시장(공모주시장) 모두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지수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IPO에 나선 미투젠과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것도 높아진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다만 모비릭스가 IPO 성사를 넘어 흥행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를 장담하긴 어렵다. 모비릭스의 몸값이 동일업종 유사기업과 비교해 적정한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연말 투자계정 정산(북클로징)을 앞두고 확실하게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업들에 선별적 투자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탓에 몸값 '적정성' 여부가 청약 흥행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비릭스의 몸값이 시장친화적 인지에 대한 이견은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비교기업으로 NHN을 택하면서 생겨났다. NHN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55배 달한다. 나머지 비교기업인 더블유게임즈와 미투온이 각각 PER 12.79배, 15.47배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큰 차이다. 일반적으로 IPO 시장에서는 NHN처럼 PER 배수가 50배를 넘어서는 기업을 비교기업 선정과정에서 배제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IPO에 나서는 비상장 기업의 몸값이 연간 순이익에 비교기업 '평균' PER 배수를 곱해 구한다. 모비릭스가 NHN을 비교기업으로 넣을 경우 몸값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일시적이거나 비정상적 PER 수치로 판단해 몸값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해 주관사는 NHN의 배수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모바일 게임사 중 가장 유사한 '미드코어 게임' 중심의 사업 형태를 띠고 있어서 배제하기는 어려웠다는 주장이다. 


미드코어 게임이란 단조로운 캐주얼 게임과 콘텐츠가 복잡하고 숙련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단계에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캐주얼 게임은 카드 게임이 대표적이며 하드코어 게임으로는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MMORPG)이 있다.


주관사는 비교기업에 NHN를 포함해도 가격 왜곡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현재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평균' 수준의 PER 수치 보다도 낮다는 입장이다. 실제 모비릭스가 최종적으로 적용한 비교기업 평균 PER 배수는 27.75배다. 반면 14일 종가 기준 국내 게임 기업 평균 PER 배수는 33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게임 기업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대비 고평가된만큼 업종 PER 대비 낮은 수치를 적용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몸값이 저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주관사가 투자자들에게 모비릭스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산정됐는지를 납득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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